길
2004.09.02 12:57
길
장 효 정
기쁨과 환희의 그림자를 쫓아
거친 호홉과 숨죽인 울음이
깨금발로 찍혀있는
힐끔거리며 자꾸 돌아 보게 하는 길
시간의 빗자루로 깨끗이 쓸고
다시 걸어 보고 싶은
나를 따라온 길
때론 나무들 사이에서 휘어지기도 하지만
언제나 나보다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길
안개 속에서 수천 수만의 길을 만나
아예 길을 잃고 싶을 땐
바람은 이 길들을 하나씩 지우며
다시 내길을 내밀었다
붉은 신호등에 걸려 조급할수록
푸른 불을 기다리며 감사하며 가야한다
길이란 언제 천길만길의 더한 낭떠러지를
들이 밀지도 모르니까
멈출래야 멈출 수 없는
고장난 급행 열차같은 여정
오늘도 묵묵히 가야만 한다
저 높은 곳만 바라 보며
장 효 정
기쁨과 환희의 그림자를 쫓아
거친 호홉과 숨죽인 울음이
깨금발로 찍혀있는
힐끔거리며 자꾸 돌아 보게 하는 길
시간의 빗자루로 깨끗이 쓸고
다시 걸어 보고 싶은
나를 따라온 길
때론 나무들 사이에서 휘어지기도 하지만
언제나 나보다 먼저 와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길
안개 속에서 수천 수만의 길을 만나
아예 길을 잃고 싶을 땐
바람은 이 길들을 하나씩 지우며
다시 내길을 내밀었다
붉은 신호등에 걸려 조급할수록
푸른 불을 기다리며 감사하며 가야한다
길이란 언제 천길만길의 더한 낭떠러지를
들이 밀지도 모르니까
멈출래야 멈출 수 없는
고장난 급행 열차같은 여정
오늘도 묵묵히 가야만 한다
저 높은 곳만 바라 보며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 | 꽃이되어 나비되어 | 장효정 | 2004.10.11 | 1032 |
38 | 빙 하 | 장효정 | 2004.10.11 | 859 |
37 | 차를 끓이며 | 장효정 | 2004.10.11 | 829 |
36 | 우울한 날에 | 장효정 | 2004.10.11 | 808 |
35 | 이도강의 별 | 장효정 | 2004.10.11 | 794 |
34 | 공원 묘지 | 장효정 | 2004.10.11 | 762 |
33 | 풀 꽃 | 장효정 | 2004.10.11 | 759 |
32 | 어머니의 강 | 장효정 | 2004.09.02 | 599 |
31 | 빗 소리 | 장효정 | 2004.10.11 | 595 |
30 | 우리집 | 장효정 | 2004.09.02 | 582 |
29 | 묘향산 일기 | 장효정 | 2004.09.02 | 553 |
28 | 실 향 기 | 장효정 | 2004.10.11 | 552 |
27 | 그랜드 캐년 | 장효정 | 2004.09.02 | 549 |
26 | 백두산 천지 | 장효정 | 2004.09.02 | 531 |
25 | 산다는 것은 | 장효정 | 2004.09.02 | 527 |
24 | 촛불 | 장효정 | 2004.09.02 | 511 |
23 | 기도 | 장효정 | 2004.09.02 | 504 |
22 | 말씀 | 장효정 | 2004.10.11 | 480 |
» | 길 | 장효정 | 2004.09.02 | 470 |
20 | 추상화 | 장효정 | 2004.10.11 | 45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