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2004.09.02 13:06

장효정 조회 수:511 추천:40

   촛불

                             장 효 정



슬픔을 향내처럼 사루며
빛물살 일구어
눈물겹게 밤을 지키는
순절한 여인

몸 속 뜨거운 우물이
넘쳐 흘러
파르르 떠는 진한 몸살

넬름넬름 춤추는 유혹의 옷자락
찌드득 태우며 핏물을 토해 내는
절망같은 붉은 눈물

촛농처럼 흘러 나오는
낭자한 울움 깨물고
매운 오늘을 태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꽃이되어 나비되어 장효정 2004.10.11 1032
38 빙 하 장효정 2004.10.11 859
37 차를 끓이며 장효정 2004.10.11 829
36 우울한 날에 장효정 2004.10.11 808
35 이도강의 별 장효정 2004.10.11 794
34 공원 묘지 장효정 2004.10.11 762
33 풀 꽃 장효정 2004.10.11 759
32 어머니의 강 장효정 2004.09.02 599
31 빗 소리 장효정 2004.10.11 595
30 우리집 장효정 2004.09.02 582
29 묘향산 일기 장효정 2004.09.02 553
28 실 향 기 장효정 2004.10.11 552
27 그랜드 캐년 장효정 2004.09.02 549
26 백두산 천지 장효정 2004.09.02 531
25 산다는 것은 장효정 2004.09.02 527
» 촛불 장효정 2004.09.02 511
23 기도 장효정 2004.09.02 504
22 말씀 장효정 2004.10.11 480
21 장효정 2004.09.02 470
20 추상화 장효정 2004.10.11 453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3,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