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38선 철조망

2009.02.19 08:35

종파 이기윤 조회 수:10095 추천:194



 


      38선아 38선아
      너는 어이
      세월 가는줄 모르는고

      해방되던 해, 거기 누워
      체면도, 염치도 없이
      환갑 진갑 다 지난 나이
      정년 퇴직이라도 하련만


      한번 피어 보지도 못하고
      나라의 부름받아
      애통히 산화한
      그 어린 영혼들

      휴전선 철조망에 걸려
      죽어서도 못가는 고향산천
      서러운 가슴, 가슴에
      궂은비만 내린다

      무엇때문에,
      누구를 위한 38선인고,
      철조망 다 부숴버리고
      가거라 38선아
      다시 못오는 멀리 멀리 어디메로

      桑 江 최 상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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