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딱 서니 없는 개나리 꽃
2010.02.11 13:26
최상준
음달쪽 담장 아래
그늘 짙은 구석에
퍼들적 누워 있는 잔설
겨울 꼬리를 물고 늘어지며
천천히 가자고 투정을 부린다
아침 저녁으로
나목들 어름 찬 강바람에 떨고 있고
시절은 아직 겨울 과 봄 사이를
어정쩡 서성이고 있는데
양지쪽 담장 아래
따스한 햇 볕 받아
개나리 꽃 몇송이
철딱서니 없이 킬킬 웃고있다
봄 바람아 불어라
분홍치마 나부낀다
흰속치마 펄럭인다
개나리꽃 어서 어서 철 들게스리
시카고 에서
음달쪽 담장 아래
그늘 짙은 구석에
퍼들적 누워 있는 잔설
겨울 꼬리를 물고 늘어지며
천천히 가자고 투정을 부린다
아침 저녁으로
나목들 어름 찬 강바람에 떨고 있고
시절은 아직 겨울 과 봄 사이를
어정쩡 서성이고 있는데
양지쪽 담장 아래
따스한 햇 볕 받아
개나리 꽃 몇송이
철딱서니 없이 킬킬 웃고있다
봄 바람아 불어라
분홍치마 나부낀다
흰속치마 펄럭인다
개나리꽃 어서 어서 철 들게스리
시카고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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