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딱 똑딱 초 소리
2009.12.08 07:48
똑닥 똑닥 초소리
외롭게 가는 저 벽시계
똑딱 똑딱
초소리 알뜰히 모아
열두시 고개를 넘어간다
나날의 분수령 고개
그 고개를 넘는, 열두번 종소리는
하루를 떠나보낸
슬픔이련가
세월의 수레위에
사계절 싣고
똑딱 똑딱 초소리
그 수레 힘겹게 끌고 간다
손 묶인 내 인생은
끌려서 끌려서 가고
염천의 더운 날에는
정자 그늘 아래
세월 세워놓고
좀 쉬어나 가소
桑江 최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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