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거리는 시간
2012.06.23 04:04
종종 거리는 시간
초침의 똑딱 거림에
시간이 종종 거리고
세월의 덧 없음에
강바람이 울고 간다
우물가의 큰 애기들
늘어 놓는 수다에
노오란 개나리 꽃이 웃고 있고
환한 철죽꽃은 한아름 봄을 담아내고
그림자 키 늘어나는 해거름에
나그네 길 아직 먼데
뭉개구름 넘어가는 저 산 넘어로
빨간 노을을 살으며
해 넘어간다
밍그적 밍그적 머뭇거리던 오늘이
삼나 만상을 어제에 맡겨두고
어두운 긴 터널 지나
하루를 끌고, 내일 찾아간다
桑江 최상준
초침의 똑딱 거림에
시간이 종종 거리고
세월의 덧 없음에
강바람이 울고 간다
우물가의 큰 애기들
늘어 놓는 수다에
노오란 개나리 꽃이 웃고 있고
환한 철죽꽃은 한아름 봄을 담아내고
그림자 키 늘어나는 해거름에
나그네 길 아직 먼데
뭉개구름 넘어가는 저 산 넘어로
빨간 노을을 살으며
해 넘어간다
밍그적 밍그적 머뭇거리던 오늘이
삼나 만상을 어제에 맡겨두고
어두운 긴 터널 지나
하루를 끌고, 내일 찾아간다
桑江 최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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