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야 돌아라

2010.03.05 11:47

최상준 조회 수:923 추천:186


물레야 돌아라

보플 보플 속살 까지 하얀 목화
한줄 실로 뽑아내는 물레야
물레야 돌아라
베적삼 소매,  고향춤을 춘다

아주까리 등잔불 가물 가물 졸고 있는
따뜻한 아랫목에
고담책 읽는 구성진 저 목소리

군고구마 입맛 감치는, 늦은 밤
생각 없는 소쩍새
철없이 울고있다

밤이야 저무듯 마듯
실타래 두터워 지니
우릿님 좋아시네

일렁 일렁 심짓불 일렁인다
문풍지야 울어라
물레야 돌아라

桑江  최상준 / 시카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 연자방아 최상준 2010.09.26 702
41 실낱같은 인연 하나 최상준 2010.09.07 704
40 아주까리 잎 비 맞는 밤 최상준 2010.08.19 872
39 세월 확인증 최상준 2010.08.06 676
38 구름과 파도 최상준 2010.07.25 615
37 코카콜라 도깨비통 최상준 2010.12.05 650
36 석양빛 녹아 내린 저녁 노을 최상준 2010.06.21 717
35 쬐만한 세상 최상준 2010.06.13 594
34 바닷 바람 시샘에 최상준 2010.07.13 617
33 할미꽃 최상준 2010.06.02 584
32 솔솔 이는 고향 생각 최상준 2010.03.29 662
31 그랜드 캐넌 최상준 2010.03.11 824
» 물레야 돌아라 최상준 2010.03.05 923
29 종종거리는 시간 최상준 2012.06.23 544
28 투루먼 별장 최상준 2010.02.11 625
27 裸像으로 딩구는 나의 詩 최상준 2010.01.12 623
26 허수아비 최상준 2010.01.12 709
25 머나먼 고향 땅 최상준 2009.12.08 768
24 똑딱 똑딱 초 소리 최상준 2009.12.08 749
23 철딱 서니 없는 개나리 꽃 최상준 2010.02.11 766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20,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