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까리 잎 비 맞는 밤
2010.08.19 03:41
아주까리 잎 비 맞는 밤
창문 틈으로
아주까리 잎 비 두들겨 맞는 소리
다른 모든 소리는 그 빗 소리에 막혀
가까이에서 속삭이는 서로의 소리만
소근소근 들리는 이낭만의 공간에
둘이 오붓이 듣던 저 소리
사랑 한쪽이 떠나버린 지금
쓸쓸히 혼자 듣고 있노라
조용히 찾아온 그리움이
멀리 가버린 사랑을 다리고 온다며
옛날을 들쑤셔 샇는데
가당찮은 소리 이여라
세월따라 가버린 옛사랑
추억으로만 남아 있겠노라며
돌아올 기미 없이
아주까리 잎 혼자 후두둑 후두둑
비 맞고 있노라
상강 최 상 준
창문 틈으로
아주까리 잎 비 두들겨 맞는 소리
다른 모든 소리는 그 빗 소리에 막혀
가까이에서 속삭이는 서로의 소리만
소근소근 들리는 이낭만의 공간에
둘이 오붓이 듣던 저 소리
사랑 한쪽이 떠나버린 지금
쓸쓸히 혼자 듣고 있노라
조용히 찾아온 그리움이
멀리 가버린 사랑을 다리고 온다며
옛날을 들쑤셔 샇는데
가당찮은 소리 이여라
세월따라 가버린 옛사랑
추억으로만 남아 있겠노라며
돌아올 기미 없이
아주까리 잎 혼자 후두둑 후두둑
비 맞고 있노라
상강 최 상 준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2 | 연자방아 | 최상준 | 2010.09.26 | 702 |
41 | 실낱같은 인연 하나 | 최상준 | 2010.09.07 | 704 |
» | 아주까리 잎 비 맞는 밤 | 최상준 | 2010.08.19 | 872 |
39 | 세월 확인증 | 최상준 | 2010.08.06 | 676 |
38 | 구름과 파도 | 최상준 | 2010.07.25 | 615 |
37 | 코카콜라 도깨비통 | 최상준 | 2010.12.05 | 650 |
36 | 석양빛 녹아 내린 저녁 노을 | 최상준 | 2010.06.21 | 717 |
35 | 쬐만한 세상 | 최상준 | 2010.06.13 | 594 |
34 | 바닷 바람 시샘에 | 최상준 | 2010.07.13 | 617 |
33 | 할미꽃 | 최상준 | 2010.06.02 | 584 |
32 | 솔솔 이는 고향 생각 | 최상준 | 2010.03.29 | 662 |
31 | 그랜드 캐넌 | 최상준 | 2010.03.11 | 824 |
30 | 물레야 돌아라 | 최상준 | 2010.03.05 | 923 |
29 | 종종거리는 시간 | 최상준 | 2012.06.23 | 544 |
28 | 투루먼 별장 | 최상준 | 2010.02.11 | 625 |
27 | 裸像으로 딩구는 나의 詩 | 최상준 | 2010.01.12 | 623 |
26 | 허수아비 | 최상준 | 2010.01.12 | 709 |
25 | 머나먼 고향 땅 | 최상준 | 2009.12.08 | 768 |
24 | 똑딱 똑딱 초 소리 | 최상준 | 2009.12.08 | 749 |
23 | 철딱 서니 없는 개나리 꽃 | 최상준 | 2010.02.11 | 7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