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인연 하나

2010.09.07 21:45

최상준 조회 수:704 추천:148

실낱같은 인연하나

말도 한번 못 부쳐본
이국의 정취 다소곳이 풍기는
Fort Monmouth 에서의
실낱 같은 인연하나
내 안에 들어와 둥지를 틀고 있었던가봐

누군 못잊어 생각이 난다더만
긴 세월 오랜 풍파 견뎌내는 사이
깜박 잊고 살았는데

살뜰히 못잊은 생각이
그 인연을 그리움으로 꼬득여
지나간 그 긴세월 아랑곳 없이
그옛날 그자태 그대로
얌전히 단장하고

추억을 옆에끼고
비 오는날, 잠 않오는 밤
사뿐 사뿐 나타나곤 한다

간간히 꿈으로도 오시고


상 강  최 상 준 / 시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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