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숙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0
전체:
43,633

이달의 작가

에피소드

2009.12.04 06:08

최영숙 조회 수:300 추천:64

해외 동포 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던 12월 2일,
저희 부부는 비행기를 타고 로스엔젤레스로 갔습니다.

엘에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워싱턴 한국일보사입니다.”
신문사 기자가 인터뷰 마무리를 위해 걸어 온 전화였습니다.

인터뷰를 막 끝낸 참에 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백악관 디씨입니다.”
순간에 머릿속 기능이 정지되면서 혼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무슨 일? 웬일? 어쩐 일? 엄머머, 큰일 났네,
백악관에서....나 상 받는 걸 어떻게 알고?

전화 속에서 젊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전화하셨지요?”
세상에나! 아니, 내가 언제 백악관으로 전화를 했다고?

다시 그녀가 채근을 합니다.
“택시 부르셨지요?”
전화 속의 아가씨가 다시 말합니다.
“백악관 택시입니다. 지금 차가 공항으로 들어가고 있거든요,
다시 전화 하면 밖으로 나오세요.”

워싱턴 디씨를 떠나 엘에이로 온 저는 여전히 붕붕 비행기를
타고 있었던 거지요.
아무튼 저희는 “백악관”에서 기사까지 붙여 보내주신
검은 색 링컨 컨티넨탈을 타고 시상식장에 도착했습니다.

일곱 살 위인 남편이 지긋이 절 내려다보며 혀를 차댑니다.
“최영수욱! 정신차려어... 이러니 혼자 어딜 내보내....”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 최뿔따구 강고집 강성재 2007.02.16 976
332 어느 조류에 대한 보고 file 나마스테 2005.11.02 691
331 평화약국 뒷집 오연희 2010.01.06 688
330 홍싸리꽃 최영숙 2005.07.12 674
329 [re] 조폭과 개다리 춤 최영숙 2006.01.07 638
328 소설쓰는 여자의 남편 최영숙 2010.01.24 629
327 니 하오 마? 리싱예 2004.03.29 610
326 "새들 노래 소리에 장단 맞추어서~~ 최영숙 2005.11.02 603
325 달밤의 은어잡이 최영숙 2005.08.03 585
324 은어의 운명 최영숙 2005.07.24 562
323 설국 속으로 file 나마스테 2006.02.27 539
322 늦은 안부 드립니다 정해정 2010.02.19 530
321 은어 이야기 박영호 2005.08.01 516
320 다시 메릴랜드에서 난설 2010.04.26 513
319 미안한 마음에 이용우 2006.11.26 512
318 타냐의 눈물 최영숙 2010.09.24 490
317 우주인을 만나다 나마스테 2004.12.21 488
316 눈폭탄 강성재 2010.02.07 479
315 해를 마주하듯 자목련 2010.04.13 468
314 자장면 곱배기 나마스테 2006.12.07 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