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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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이제서야 들렸답니다 !

2007.05.10 00:37

이 상옥 조회 수:301 추천:67

옛 어른들 말씀하시기를 윤달이 끼면 철이 좀 늦어진 다는 말이
실감나는 올 해 같군요.
예년 이맘때 쯤이면
라일락이 만말해서 자주색 주렁 주렁 열린 꽃 내음이
온 동네에 퍼질 텐데 올해는 벌써 그 꽃이 만발 했던
작년보다도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꽃 봉오리가
수즙게 오른 걸 봤어요.
이곳 중서부 변덕스러운 날씨는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그저 고개를 끗떡거라며 수긍하는
정도지만 막상 격게 되면 어떤 때는 화도 나고
또 어제 같은 날은 에어컨을 켜야 견딜 수 있는 별난
날씨였지요.

나는 변함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하고 있는 일 중에 저 불쌍한 탈북 동포들을
어떻게 잘 좀 해보려고 한 일이 그만 흐지부지
돼는 듯 보여 어제는 우리 주교님께
마하트마 간디처럼 나도 " 예수님은 사랑하지만
크리스찬은 싫소 ! "라고 한 바탕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국 내 힘이 모자라고 재주가 메주처럼 보였겟지,
하며 마음으로 속 상해 했지요.


요 아래 오 연희씨가 시카고에서 대학원 졸업하는
따님 졸업 연주회 일로 잠시 시카고에 오셨답니다.
기왕지사 만났으니 LA소식 좀 알고 싶어 나는 질문하고
그 분은 답을하고 말이죠.
노오란 수선화가 곱게 핀 파아란 잔디 밭 식탁에 앉아
우리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 분 말씀이 현재 LA에 사시는 많은 분들 중
특히 문인회 간부로 일 하시는 분들의 수고 하시는 모습을
내게 자세히 말씀해 주셨답니다.
본래 좀 시쿤둥하게 생각하고 있던 나는 나의 이 어리석은
바보짓을 이 기회에 사과도 드리고
새로이 면목일신해서  그 분들이 하시는 일을 진심으로 돕고
싶어 찾아 다니다가 여기 들렸어요.
그리고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 갈 곳에 이런 글을 남기기로
작정하고 말이죠.
글을 쓰는 사람들은 역시 글을 잘 써야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드는 군요.
한마디로 " 참 멋지십니다   !  "
오 연희씨 같은 분 좋은 친구로 가지고 계시고   !


- 이 상옥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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