實事求是

2009.05.06 09:54

후한서 조회 수:199 추천:55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나 진상을 탐구하는 일, 또는 그런 학문 태도.


즉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것과 같은 실험과 연구를 거쳐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을 통하여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고자 하는 것이

실사구시이다.

이것은 《후한서(後漢書)》 <하간헌왕덕전(河間獻王德傳)>에 나오는

“수학호고 실사구시(修學好古實事求是)”에서 비롯된 말로 청(淸)나라 초기에

고증학(考證學)을 표방하는 학자들이 공리공론(空理空論)만을 일삼는 송명이학

(宋明理學)을 배격하여 내세운 표어이다.

그 대표적 인물로 황종희(黃宗羲) ·고염무(顧炎武) ·대진(戴震) 등을 들 수 있고

그들의 이와 같은 과학적 학문태도는 우리의 생활과 거리가 먼 공리공론을 떠나

마침내 실학(實學)이라는 학파를 낳게 하였다. 이 실학사상은 조선 중기, 한국에 들어와

많은 실학자를 배출시켰으며 이들은 당시 지배계급의 형이상학적인 공론을 배격하고

이 땅에 실학문화를 꽃피우게 하였다.

그러나 실학파의 사회개혁 요구는 탄압을 받고 지배층으로부터 배제되었다.

이 때문에 경세치용적(經世致用的)인 유파는 거세되고 실사구시의 학문방법론이

추구되었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김정희(金正喜)이다.

그에 앞서 홍석주(洪奭周)는 성리학과 고증학을 조화시키는 방향에 섰지만, 김정희는

실사구시의 방법론과 실천을 역설하였다.

저서 《해국도지(海國圖志)》는 높이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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