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시 * 눈 오는 날의 단상 *
2012.04.12 14:59
멋진시 * 눈 오는 날의 단상 *
전투력을 상실한 나라에
점령군처럼 내려온다
도도하게 떨어지는 함박눈
오염과 분진 검댕들 몽땅
대지에 파묻히고 있다
꾸들꾸들 굳어버린
권태와 무료함도 묻힌다
우리네 각자의 손익이 그려진
담벼락, 철망을
자유로이 넘실대며 떨어지는
저 분방한 눈
들판엔 내던져야 할
내 가진 어떤 욕심들과
부끄러움들이 보이지 않는가?
현란하던 잎들
다 떨어내진 나무들
내게 보이는 것은
모든 것의 단순함이다
전투력을 상실한 나라에
점령군처럼 내려온다
도도하게 떨어지는 함박눈
오염과 분진 검댕들 몽땅
대지에 파묻히고 있다
꾸들꾸들 굳어버린
권태와 무료함도 묻힌다
우리네 각자의 손익이 그려진
담벼락, 철망을
자유로이 넘실대며 떨어지는
저 분방한 눈
들판엔 내던져야 할
내 가진 어떤 욕심들과
부끄러움들이 보이지 않는가?
현란하던 잎들
다 떨어내진 나무들
내게 보이는 것은
모든 것의 단순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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