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 100년을 맞이한)

   미주문단의 어제와 오늘
                            정용진 (시인)

1. 프롤로그( Prologue)

2002년 9월 2일은 미주에서 미주한국문인협회가 창립 된지 20년이 되는 해이고 2003년 1월 13일은 미주이민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102명의 우리 선조들이 사탕수수밭 노동자의 신분으로 하와이에 도착한지 10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정든 조국을 떠나 삶의 터전을 이국 풍토에 옮겨 놓고 뿌리를 내려 정착하기엔 숱한 고뇌와 수고와 땀이 쌓여서 오늘의 이민 역사가 형성되었다. 낯선 이국  땅에서 내 민족의 얼과 혼으로 제2의 고향을 심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우리민족 고유의 언어와 문자로 시를 짓고 소설과 수필 희곡 등 을 쓰면서 문학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보람되고 소중한 일인가. 이제 미주한국문인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그간 미주에서 어떠한 문학 단체가 언제 어떻게 창립되었으며 어떠한 문학지들이 발간되었는가를 개략적으로나마 고찰하여 미주문단사의 한 단면을 더듬어 보고자한다.        
이제는 이민 100년의 연륜이 우리의 역사를 말해주듯 미국 속에 한인이 지난해 미국 통계로는 107만(본국 통계로는 212만) 의 국력 신장 속에서 우리의 가락과 노래가 없을 수 없다.

   2. 미주문협을 시발로 형성되는 미주문단

1) 지평선과 미주문학

1973년 12월1일 지평선이 이선주 발행 황갑주 편집인을 중심으로 발행되어 김진춘 김시면 김병현 석진영 정용진 박영숙 고원 마종기 황갑주 최연홍 시인들의  25편의 시가 수록되어 재미 시인들의 앤솔로지로 문단 형성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당시 동아일보 국내판 74년 2월14일 자는 재미교포 시인들이 내놓은 ‘지평선”은 “망향의 정서를 달래는 해방 후 최초의 앤솔로지”라고 극찬하고 이는 40년대 초 만주의 망명문단이 엮은 “재만 조선인 시집” 에 이어 두 번째 쾌거라고 기록하고 있다. 지평선이 4호로 이어지다가 1982년 9월 2일 뜻 있는 문인들이 모여서 소설가 송상옥씨를 초대 회장으로 김명환씨를 이사장으로 선출하여 미주한국문인협회가 창립되고 같은 해 12월 20일에 발행인 송상옥 편집인 전달문 주간 김호길 (편집위원 송상옥 최백산 김명환 권순창 황영애 김호길 김병현 전달문) 로 하여 미주문학이 창간되었다. 시. 소설. 수필. 동화. 희곡. 평론 으로 세분되고 다각화 된 모습으로 종합 문예지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갖추었고 미주 도처에 흩어져있는 문인들의 주소록을 함께 게재함으로서 문인들 간에 교류가 시작되어 문학 활동에 구심점이 되었다.
미주의 문인들이 신문이나 주간지에 의존하던 발표의 지면이 전문 잡지화 되면서 문학 수준이 향상되는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당연하다.
미주문협은 송상옥 김명환 김병현 김호길 고원 이숭자 정용진 권순창 오문강 문인귀 송상옥 회장단으로 이어지면서 내실을 다지게 되었고 금년 9월로 창립 20주년을 맞아 미주문학 19호의 발간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금년 여름호를 시작으로 계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고원 회장때 제정된 미주문학상은 첫회 마종기 시인에게 수여되기 시작하여 김용팔 이숭자(공동수상) 김용익 황갑주 고원 박남수(작고한 뒤에 수상) 송상옥 최태응 김선현 정용진 김호길 문인귀씨로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는 깨끗한 문학상으로 정착되고 있다.
미주문학 신인상은 정용진 회장 때 시작되어 매년 시. 수필. 소설. 희곡등의 신인들의 작품을 공모하여 신인 배출의 등용문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미주문협에서는 문인들을 초청하여 그의 문학 세계를 재조명하고 토론하던 “토요문학”에 뒤를 이어 “문학토방”을 열고 국내외 문인들의 문학 강론도 듣고 시. 시조. 수필. 소설등 미주문협 소식에 발표된 회원들의 시작 및 창작 과정도 들으며 서로 간에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 그리고 종합 강평을 통하여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깊이를 더해 가는 모임을 매달 진행하고 있다.    
미주에서도 70년대를 시발점으로 미주한국. 미주동아. 미주중앙일보 등 신문들이 신인 발굴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신인 배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 크리스찬 문학의 시작

1982년 미주문협의 창립을 뒤따라 1983년 11월 이사장 강일 배기섭 목사를 초대 회장으로 이윤희 남해성 권구철 최루시 이영일 김문희 남정자 송순태 정지윤 이재학씨등이 주축이 되어 미주기독교 문인협회가 창립되고 84년 11월 크리스찬문예를 발간하기 시작하였다.
  배기섭 초대 회장을 출발로 윤공 송순태 이재학 박요한 김문희 송순태 남소희 이재학 박효근 최루시 이언호 전상미 이언호 이승희에 이르면서 88년 여름부터 벤추라 해변에서 “해변문학 세미나”를 개최하고 신인 문학상을 공모하며 미주기독교 문인협회 그리고 크리스찬문예로 시작되어 후에 크리스찬문인협회, 크리스찬문학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매년 크리스찬문학을 발행하고 있다.
한편 1994년 2월 김기호 김향주 박만영 안광남 주서중 장동섭등 6인이 커넬대학교에 모여 한국기독교문인협회 미주지회를 창립 하니 미주한국기독교문인협회의 발족이다. 장동섭목사를 초대 회장으로 안광남 이명우 김기호 홍인숙 김종명 김신웅회장으로 이어지면서 회원 문학지 미주기독문학을 매년 발간하고 문학 강론과 회원작품 비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3) 여러 문학 단체들의 탄생

1987년 전달문씨를 초대 회장으로 재미 시인협회가 결성되어 송순태 김문희 조성희 이재학 시인들로 이어지면서 재미 시인들의 작품집 “외지”가 발간되고 있으며 한해전인 86년 8월 고원박사를 중심으로 “글마루 문예학원”이 개설되어 수많은 문인들의 배출을 보았고, 91년부터 회원집 “글마루”가 창간되어 통권 9호에 이르면서 글마루의 밤 등 다채로운 문학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문학풍토 조성이 어려운 이민사회에서 시 창작강론. 고전 강해 시. 시조. 수필. 소설 등의 창작 기초를 다지는 일은 실로 그 의의가 크다 하겠다. 금년으로 창립 15주년을 맞는 글마루는 회원집 글마루 2001년 호가 나왔다.
87년에는 고원 발행인을 통하여 종합 문예지 “울림”이 몇 차례 간행된 일이 있었고 88년부터 고원 발행인의 “문학세계”가 13호에 이르면서 미주문인들의 발표 지면을 제공하고 신인 발굴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있다.  글마루를 통해 문단에 진출한 문인들의 수는 상당수여서 시에 김다솜 노혜경 박만영 석상길 윤휘윤 정해정 조성희 조희영 최경희 시조에 김다솜 박디니 박양권 이기균 최경희 소설에 박이원 이성열 샘장 전용산 정해정 조정희 수필에 김용옥 김인자 배수지 이용우 정옥희 이민 수기에 김익환 피코 도서관 문학작품 독후감 대회에 배수지 이강숙 지희선 이 등단하였으니 실로 대단한 문학적 결실이다. 이들 중 국내 문단에 진출한 이도 많이 있고 단행본을 출간한 문인들도 다수에 이른다.
조윤호씨를 중심으로 시작된 해외문학은 98년 창간호를 발행한 이후 매년 1회씩 발간되며 해외문학상을 제정하여 첫 회에 고원 이회성씨가 수상하였고 이후 계속되고 있으며 해외문학 문인협회로 발전하였다.
93년 8월 회원 12명이 모여 창립된 시사랑 모임은 정진업 송석중 강언덕 이준구 박송희 조옥동으로 회장이 이어지면서 매월 정기적으로 시문학 강의를 듣고 있으며 래디오코리아와 제휴하여 여러 해 동안 화요시 낭송회를 열어왔고 달무리 시낭송회로 이어지고 있다. 전달문씨의 창작 지도를 받다가 지금은 최선호 시인이 담당하고 있고 2000년 회원 작품집 “미주동백”을 출간하였다. 2001년부터는 미주 시문학회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4) 시조문단의 형성

김호길 시인을 주축으로 결집된 시조시인들은 85년 10월 “미주 시조연구회”를 조직하고 89년9월 앤솔로지 “사막의 달”을 발간하였으며 후에 김호길 이정강 변완수 한혜영 반병섭 시인들이 주축이 되어 92년 가을 미주 시조시인협회로 재  발족하고 해외시조(시조월드로 개칭)을 발행하고 있다. 97년 7월에는 추강 해외문학상이 제정되어 첫회로 김호길 시인이 수상하였고 그는 98년 현대시조상을 받기도 하였다. 한편 시조월드 문학 대상을 제정하여 김영수 리상각 이정강 시인에게 수여되었으며 미주 시조시인 협회는 저변 확대가 활발하여 우리민족 고유의 가락 시조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으며 김호길 시인(열정의 꽃) 고원시인의(새벽 별)이 한국현대시조 100인 선에 선정되어 시선집이 출간되었다.

5) 늘어나는 문학 단체들

1995년 7월13일 로스엔젤레스와 거리가 좀 떨어진 관계로 문학에 관심은 많으나 기회를 얻지 못하던 오렌지, 리버사이드 카운티 주변의 문학 동호인들의 자연스러운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오렌지카운티에서 기영주 김엔젤라 로사김 김장섭 문인귀 박봉진 박일제(밝달) 박철래 정용진 정찬열 표철수 11인이 모여 “오렌지글사랑 모임”을 결성하고 매월 두 번째 목요일에 정찬열 보험 사무실에 모여 문학 강론을 시작하고 정용진 문인귀 김동찬의 창작 지도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오렌지 문학제”를 제정하여 카운티 주변의 동포들과 문학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였고 99년 2월에는 기영주 시인을 초대 회장으로 정찬열 시인을 총무로 선임하여 모임의 틀을 갖추었다. 목요 강론에는 고원 송상옥 고은등 많은 문인들이 초청되어 가슴을 열고 대화를 나누는 문학광장을 마련하였고 창립 6주년을 맞이하여 금년 8월 “오렌지문학” 창간호를 내놓았고 여기서 수강한 동호인들이 속속 문단에 등용되는 경사도 겹치고 있다. 금년 1월 총회를 소집하고 2대 회장에 변재무 부회장에 정찬열 총무에 박선옥씨를 선출하였다.
  1996년 8월 권순창 시인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해외한민족 작가협회는 “작가포럼”을 개설하고 20여 회 가까이 계속 되다가 99년 9월30일 권순창 시인이 캐나다에서 작고하므로 문을 닫았다.
문인들의 수가 늘고 장르가 다양화하는 경향을 따라 99년 2월 전달문 김문희 이승희 김인자 이인숙 한우연 홍민자 정해정 장태숙 조만연 이정아 김복희 김영중 등이 모여 “재미 수필가협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에 김영중 부회장에 김인자 최종윤 사무국장에 장태숙씨를 선출하고 정식 출범하여 99년2월 “재미수필”을 창간하고 매년 계속하고 있다.
2000년을 앞두고 김호길 시인이 중심이 되어 남 북미. 중국. 러시아. 일본 그리고 한국을 연결하여 “세계 한민족 작가연합”이 결성되고 한국의 고은 시인이 회장을 김호길 시인이 상임 부회장의 직책을 맡아 “2000년 시의 축제”가 간행되었다. 고원 시인은 명예 총재에 추대되었다.
2001년 6월2일 미주 한국일보. 중앙일보. 미주문학. 크리스찬문학으로 등단한 소설가들이 모여 “소설가협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에 조정희 부회장에 이용우씨가 선출되어 출범의 닻을 올렸다.
한편 하와이에서는 하와이 한인문학 동호인들이 모여 2001년 12월 “시와 하와이”를 발행하였다.
 2001년 10월에는 시카코에서 평론가 명계웅씨를 회장으로 “미주한국 수필가협회”가 창립되고 앤솔로지 “미주 에세이”가 발행되었다.
2003년 10월에는 미주한국문인협회의 지원을 받아 아동문학가 남소희씨를 초대 회장으로 “미주한국아동문학가협회”가 출범하였고 “미주 아동문학”을 앤솔로지로 발간하였다.
 미주이민 100년을 앞두고 미주문단 사에 시. 시조. 수필. 소설 각 장르별 모임이 결성된 셈이다.
한편 미주문단이 활성화됨을 계기로 국내 문학 단체들도 미주 진출을 시작하여 2001년 9월9일에는 펜클럽 미주지회가 창립되어 전달문 지회장 김영중 사무국장으로 출범하였으며 지난 10월 25일에는 한국문인협회 미주지회가 결성되어 초대회장에 수필가 최백산씨가 추대되었다. 이에 대하여는 환영과 비판이 엇갈리고 있다.
문인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표절 사태도 발생하여 본인이 공개 사과를 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하였다.

6) 여러 앤솔로지들

73년 “지평선”이 나온 이후 80년 광주사태를 기념하기 위하여 고원 김인숙 석진영 이세방 이창윤 최연홍 황갑주 시인들이 “빛의바다” 83년 5월에 “빛이 타는 5월”이 광주 영영들 앞에 드리는 헌사로 나왔고
86년에 고원외 28인들의 작품을 엮어 재미시인선집 “바람의 고향” 87년에 고원외 37인의 수필을 모아 “고향, 긴 그림자” 재미수필선집이 미주문협을 통해서 간행되었다.
93년 3월에 고원 마종기 박남수 3인 시집 “새소리”가 나왔고 같은 해 8월 김정강 촬스김 박송자 월터박 윤재석 장소현 전서영 정용진 조정희의 “재미작가9인에세이”가 삼성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
95년 3월에는 김영교 김영중 문금숙 전상미 4인의 용띠 수필선 “하오의 사중주”가 2회에 걸쳐 나왔고 한혜영 김혜령 이창윤 송순태 유장균 장용철 배미순이 해외한국시 동인집을 몇 호 발간하였는데 96년에 나온 ”별은 위험하다“가 그 세 번째 다.  

7) 다양해지는 문학강단과 문학지들

한인들의 인구가 늘어나고 자녀들이 자라 학교로 떠나거나 가정을 이뤄 독립시킨 후 허전해지는 마음의 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고 “나는 과연 누구인가?” 스스로의 실존적 물음에 직면할 때 이를 스스로 달래기 위하여 소질을 찾고 취미를 살리려는 마음들이 불길처럼 마음속에 일어날 때 이 열의와 부름에 응답하기 위하여 나온 것이 “문예창작 교실”인데 고원 시인의 “글마루 문예학원”. 송상옥 소설가의 “소설창작교실”. 미주문협의 “문학토방”. 동백회의 “문예강좌”. 오렌지 글사랑 모임의 “목요강론” 문인귀 시인의 “시와 사람들”의 모임 등이 그 대표적 예 들이다.
국내에서 등단한 기성 문인들과 한국일보. 중앙일보. 미주문학. 크리스찬문학. 문학세계. 시조월드 등을 통하여 신인상으로 나온 문인들이 주축이 되어 미주문학. 크리스찬문학  외지. 문학세계. 글마루.  미주기독문학. 해외문학. 시조월드. 미주동백. 2천년 시의축제. 재미수필. 오렌지문학 등이 로스엔젤레스 문인들을 중심으로 계속 발간되고 있고 뉴욕문학(동부문인협회) 워싱톤문학(워싱톤문인회) 시카고문학(시카고문인회) 한돌문학(아틀란타문인회) 가 지역마다 간행되고 샌프란시스코문학(샌프란시스코문인회). 시애틀 서부 문학인협회. 오레곤문학회. 워싱톤문인협회(씨애틀). 캐나다문학(캐나다문인회). 중.남미등에서도 문학 활동이 왕성하게 전개되어 아르헨티나에서 1993년 재아문인협회가 창립되고 초대 회장에 김한식씨를 이어 이헌영 임동각 김춘자 최운 심경희 심근종 김판석씨로 이어 지면서 안데스문학을 발간하고 안데스문학상을 제정하여 조윤호 변창섭 윤희윤 김영교시인 등이 수상하여 8회 째 수여되고 있는 등  문예부흥의 전성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엔 특집을 발행하여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고 있으니 4.29 폭동특집(미주문학 11호). 통일문학특집(문학세계 12호)이  그 좋은 예들이다.
70년대 초 로스엔젤레스 올림픽가에 한인타운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74년8월 미주생활(김진형)을 시작으로 80년1월 뿌리(이선주)가 86년 말까지 37호를 내다가 중단되었고, 97년9월 한뿌리(밝달)가 3-4회 계속되다가 밝달씨의 별세로 종간 되었으며, 2000년1월 사해(변와수)가 나왔다. 2001년 4월부터 코리언 드림(정호영)이 홍익인간의 숭고한 민족 이념과 그리스도의 정신 속에 청교도 국가 속에 한인 이민들의 바른 정착의 기치를 제시하며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금년에는 문학 아메리카(송순태)가 창간되었다.

  3.에필로그(Epilogue)        

나의 서가에만도 미주 한인문인들의 작품집들이 100여권에 다다르고 있으니  실로 가슴 뿌듯한 일이다. 역사적으로 문예가 부흥되었을 때 인류사회는 번영하였고 희망찬 삶이 약속되었다.
과거 이민 초창기에는 우리의 자녀들을 의사. 변호사. 공학도로 집중적으로 진출시키려던 경향이 이민의 역사가 길어지고 경제적으로 안정되면서 우리의 후손들이 문학. 예술 분야에 괄목할 만큼 진출하는 모습을 볼 때에 대견스럽기만 하다. 고향을 떠나 이국  땅에 정착하여 제2의 고향을 심는 한인 이민자 들 에게 있어서 모국어의 힘이란 민족혼만큼이나 강하고 위대하다. 민족 고유의 언어와 문자가 있는 민족은 망하는 법이 없이 지구상에 영속적으로 존재할 수가 있다.
과거 일본이 한국 강점 시에 언어 말살 정책을 써 왔던 것도 이 때문이었을 것이다. 오늘날엔 1세들의 뒤를 따라 1.5세 2-3세들이 문학을 전공하고 영시, 소설등을 발표하고 있으니 우리 한민족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이들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이 분명 하다. 부족한 자료로 방대한 미주이민 문단을 기술하다보니 로스엔젤레스 이외의 지역에 대하여서는 자료 부족으로 상세하게 논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양해를 구하며 자료를 더 수집하는 대로 더욱 더 상세하게 보강하기로 하고 여러 곳에서 많은 논문들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미주 각지의 문인들의 건필을 기원하며 초대 회장을 역임하였던 송상옥 회장이 다시 미주문협을 이끌며  정옥희 이사장과 더불어 창립 20주년기념 문학 심포지엄, 미주에서 그 동안 출판되었던 문학잡지. 개인 저서들을 모아 전시회 등을 구상하고 있으니 여러 문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해 본다. 이는 미주 이민문학사에 기록될 큰 사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월17일 에는 미주한국문인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이민100주년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시 부문에 정효구교수(충북대. 문학평론가)의  “의식 변천사를 중심으로”의 주제발표와 소설에는 이동하교수(서울시립대. 문학평론가)의 “재미 한인문학 어제오늘 내일” 홍문표교수(명지대학.문학평론가)의 “경계 허물기 시대와 현대시의 모험” 현길언교수(한양대. 소설가)의  “현대 한국소설의 경향과 이민 소설의 위치” 소설의 본질로서 나그네성과 이민 소설. 고국과의 접목성, 김 일레인교수(유씨 버클리)의 “문학과 예술에 나타난 현대 한국계 미국인의 표현”등의 연구 발표가 있은 후, 현재 미주문단의 현황을 박요한(소설가)씨 가 뉴욕을. 임창현(시인) 워싱턴 D.C를. 배미순(시인) 시카코 현황을. 손용상(소설가) 텍사스 달라스를. 최금산(문학평론가) 샌프란시스코 및 북가주를. 오정방(시인) 오레곤. 고대진(시인.수필가)의 리치몬드 그리고 정용진(시인)의 로스엔젤레스를 중심으로 남가주 문인들의 현황 보고가 있었다. 이는 미주 이민 100년을 맞이하여 하나의 획을 긋는 문학 행사로 길이 기록될 것이고 미주 전역에서 참여한 많은 문인들이  공감하고 자축하는 행사로서 큰 결실을 얻었다.    
  미주 작가들의 작품이 국내 무대에 등장하고 재미 시인들이 쓴 시에 작곡가들이 곡을 붙이고 성악가들이 노래를 부르는 “창작 가곡제”가 올해로 4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미주동포들의 관심을 더해 가는 것도 경사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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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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