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목표/정용진 시인

2016.11.11 07:39

정용진 조회 수:16

인생의 목표/정용진 시인

[LA중앙일보] 발행 2016/02/16 미주판 8

 

참은 하늘의 길이요. 참을 드러내는 것은 인간의 길이다.‘(誠者 天地道也 思誠者人之道也)라고 성현 공자는 논어에서 일렀다.

인간의 삶은 공평하게도 지상에서 하나같이 일회적인데 성공적인 삶을 누린 사람들은 자신의 삶의 목표가 정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삶의 행보가 순탄하다.

방향을 확정한 사람은 그 속도가 빠르다. 는 말이 이를 증명하고도 남는다.

인간들은 삶의 목표를 향하여 희망을 건다. 그 목표가 신을 향한 것은 소망이요, 성공을 향한 것은 야망이다. 젊은 사람이 야망을 잃으면 낙망하게 된다.

일찍이 우리 민족의 선각자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는 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고 역설 하셨다.

한 단체가 역사 속에서 백년을 넘기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도산 안창호선생의 투철한 민족정신을 계승하는 대한인 국민회와 흥사단은 백년을 넘어서면서도 그의 애국정신을 선양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낙망이 도를 넘으면 절망에 이르고, 절망이 극에 달하면 패망을 맞이하고, 결국 패망의 종말은 멸망에 이른다.

성공적인 삶을 영유한 사람은 근검노작의 피리를 불고, 결심육력의 투쟁을 다짐하고, 외유내강의 온유한 성품을 지닌다. 그러나 그러한 성품이 지속적으로 일생을 따라야 한다. 행동은 습관을 낳고, 습관은 성격을 형성하고, 성격은 운명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창을 열어 강산을 바라보면 메마른 대지위에 촉촉하게 단비가 내리면서 얼었던 땅이 몸을 풀고 벗었던 나무들이 기지개를 편다. 희망의 계절이 도래한 것이다. 마른들에 새싹이 돋고 꽃이 피고 향기가 흐르면 벌 나비들이 모여와 봄의 축제를 벌인다. 싱그럽게 맺힌 열매들은 한여름 뜨거운 태양열을 받으면서 자라 오는 가을에는 풍성한 알곡으로 결실할 것이다. 춘화추실(春花秋實) 추수동장(秋收冬藏)은 자연의 아름다운 맥박이요 질서다. 우리 모두는 성공적인 삶을 위하여 참삶의 목표를 정하고 부단히 정진하자. 세상은 분명 성실하게 땀 흘려 수고하는 자의 것이다.

거리에 나서보면 빈 수레의 요란한 바퀴소리로 가득하다. 우리 한인들이 미국 땅에 이민 와서 개척의 숨결이 왕성하던 70년대 초에는 로스엔젤레스 올림픽 가에서, 뉴욕 훌러싱에서 시카고와 샌프란시스코한인 타운에서, 샌디에고 콘보이 가에서 밤을 지새우면서 개척의 햄머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젊은이에게 일거리를 준다고 하여도 내 적성에 안 맞아요. 그런 심한일은 안 할래요. 요리조리 피해간다. 우리 이민 1세대들보다는 2세들은 이 땅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이유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거리를 택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러나 젊은 육신을 놀리고 정부 보조금이나 타먹으면서 어영구영 세월을 낭비해서는 안 될 일이다.

정부도 예산이 고갈되어가고 있다. 국민들이 국가를 위하여 봉사하고 헌신해야 한다.

국가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 가를 묻지 말고, 내가 국가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으라.’ 라는 명언을 J F 케네디대통령은 역설했다.

젊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사업을 일으켜서 세금도 많이 납부하여 국가 부강에 일조를 하고, 수족이 쇠하여 삶이 힘들 때 국가의 은전을 받는 성실한 시민들이 되자. 국가는 우리의 후손들이 대대로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야하는 텃밭이다.

하루가 부실한 사람은 열흘이 부실하고 열흘이 부실한 사람은 일생이 부실하기 마련이다. 성실한 하루하루가 쌓여서 성실한 열흘이 되고 또 일생이 되기 때문이다.

인생의 계획이 없는 사람은 엉뚱하게도 불로소득을 바라거나 일확천금을 꿈꾼다. 이런 태도가 부실한 삶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인간이 주어진 일생을 살아가는 것은 긴 마라톤이다. 최종의 목표점에 안착 하려면 세심한 설계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어영구영 되는대로 살아가다가는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한심한 일생으로 마무리 할 수밖에 없다.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하여 세심한 설계도를 준비하고 신발 끈을 단단히 조여 매고, 마실 물을 예비하여 가다가 목말라 중지하는 일이 없도록 계획하여 승리의 월계관을 머리에 쓰는 영광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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