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9 22:17

정용진 조회 수:514 추천:146

너는
무슨 큰 죄를 저질렀기에
조석으로
저리 두들겨 맞고
슬피 울어야 하느냐.

텅 빈 공간에
그 애달픈 소리가
가득 차오르면
땀에 젖은
이마를 훔치며
사립을 들어서는
지친 행렬들

저들은 어쩌다
돌 밭에 뿌려져
저리 힘겨운 삶을
엮어가야 하는가.

민초들의
아픈 마음을
대신 울어주기 위하여
종은 오늘도
전신을 두들겨 맞고
깊고 먼 곳에서
영혼의 소리를
뽑아 올리며
애타게 흐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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