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2.

2004.07.09 18:55

정용진 조회 수:555 추천:147

강가에는
숱한 사람들이
삶의 고달픈 짐을 지고 와서
버리고 떠나간다.

비련의 눈물을 버리는 사람
배신의 아픔을 버리는 사람
가난의 고통을 버리는 사람

밤 낮으로
흐르는 강물은
깊고 푸른 가슴에
이 숱한 사연들을
한 아름 안고 떠나간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후미진 산록을 굽이돌아
빈 가슴으로 흘러드는
강가에서
생수를 한 움큼씩 퍼 마시고는
새로워져 돌아간다.

오늘도
강물은 말없이 흐르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 Warner Springs Ranch 에서 정용진 2004.08.22 628
123 훈장(勳章) 정용진 2004.08.22 595
122 물레 정용진 2004.08.17 699
121 징검다리 정용진 2004.08.10 673
120 붓꽃 정용진 2004.08.08 726
119 조국 정용진 2004.08.08 577
118 장미 가시 정용진 2004.07.18 873
117 <헌시> 빛과 길이 되신 애국선열들께 정용진 2004.11.19 722
116 칠언계명(七言誡命) 정용진 2004.07.12 603
115 정용진 2004.07.12 582
» 강물 2. 정용진 2004.07.09 555
113 보리밭 정용진 2004.06.25 672
112 침묵 정용진 2004.05.30 636
111 노인의 행복 정용진 2004.05.30 586
110 Manet 의 바다 <manet and the sea> 정용진 2004.05.21 538
109 가로등 정용진 2003.02.25 543
108 나의 시 정용진 2003.02.25 496
107 사 랑 정용진 2003.02.25 543
106 시 인 정용진 2003.02.25 499
105 정전(停電) 정용진 2003.02.25 514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2.14

오늘:
0
어제:
1
전체:
291,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