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사(龍門寺) 1

2003.03.02 09:08

정용진 조회 수:562 추천:147

기(氣)가 솟아
산이 되고
한(恨)이 서려
바위가 되는가

섬섬옥수(纖纖玉手)
낭낭공주의 손길을
뿌리치고
마의(摩衣)를 두른 채
금강산 가는 길에 꼿았다 는
태자의 지팡이가
저리도 정정히 버텨
천년세월 황금빛인데

옛 님이 그리워
백발노안(白髮老顔)
정인(情人)의 손을 잡고
산길을 오르는
그대의 마음은

바람인가
구름인가
달빛인가

연지 볼 타는 단풍으로
물든 산노을.

그리워라
앳된 얼굴
꿈에라도
자로자로 드소서

이 밤도
가슴을 파고드는
그리운 물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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