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김삿갓

2003.03.02 08:43

정용진 조회 수:601 추천:139

부귀도 멀리하고
공명도 마다 한 채

삿갓으로 하늘을 가리고
술 한잔에 시 한 수로
구름이 내 벗이요
산천이 내 집이라

청산은 둘러두고
굽어도는 시냇물은
참진 이슬로 일세

영월군 하동면 와석리
산 첩첩 물 굽이굽이
양지바른 만년 유택에
편히 쉬 시 오라

흐르는 바람소리
산중문답으로 울려오고
떠오는 면화구름
솜이불로 덮으소서

한운야학(寒雲野鶴)
풍찬노숙(風瓚路宿)
지난날의 번거로운 삶이
꿈결만 같구나

서울 장안에서
저마다 용이라
외쳐대는 저들이여
이분을 배우시게

입신도 마다하고
양명도 저버린 채
술 한잔에 시 한수로
호기로이 사신 삶
청산에 푸르러
만고에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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