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2003.03.03 13:16

정용진 조회 수:785 추천:276

흰 모시적삼
차가운 눈매에
서린 애련

무명
도공의 손길이
여인의 숨결로 살아서

윤기 흐르는
앳된 살결.

빈 가슴은
고요로 채워두고

학의 울음으로
일어서는
천년의 바람소리

박꽃으로 피는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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