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달

2003.03.28 10:11

정용진 조회 수:547 추천:155

바람이
알몸으로 거리에 나서는
늦가을.

산은
수줍어
얼굴 붉히고

철없이
속살을 들어내는
가을 강
그윽한 물결.

고향의 전설처럼
평과주가 익어 가는
외진 산 마을.

울가
대 소리도
사각사각
서릿발을 빚는데

창가 고목에 걸린
차가운 달을 품으니

그대 그리워
눈물 어리네.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2.14

오늘:
0
어제:
3
전체:
29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