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달
2003.03.28 10:11
바람이
알몸으로 거리에 나서는
늦가을.
산은
수줍어
얼굴 붉히고
철없이
속살을 들어내는
가을 강
그윽한 물결.
고향의 전설처럼
평과주가 익어 가는
외진 산 마을.
울가
대 소리도
사각사각
서릿발을 빚는데
창가 고목에 걸린
차가운 달을 품으니
그대 그리워
눈물 어리네.
알몸으로 거리에 나서는
늦가을.
산은
수줍어
얼굴 붉히고
철없이
속살을 들어내는
가을 강
그윽한 물결.
고향의 전설처럼
평과주가 익어 가는
외진 산 마을.
울가
대 소리도
사각사각
서릿발을 빚는데
창가 고목에 걸린
차가운 달을 품으니
그대 그리워
눈물 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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