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춘(早春)
2009.01.21 23:37
정용진
대웅산(大雄山. Big Bear) 잔설(殘雪)이
아직도 맑고 찬데
내 앞 뜰에는
벗은 설중매(雪中梅)의 향이
서창(書窓)에 스며드네.
“오는 자는 막지 말고
가는 자는 잡지 말라“ ‘
한 평생 지켰건만
오는 백발 피는 매화는
막을 길이 없구나.
두고 온 고향마을
여강(驪江)에는
산수유 벙글고
구곡산(舊谷山) 골짝마다
진달래 붉겠네.
벗이여!
죽마지우(竹馬之友)여
이 봄도 강녕하시라.
* 여강(驪江) 경기 여주의 옛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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