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가춘경(山家春景)

2008.01.15 22:26

정용진 조회 수:912 추천:261


문 앞을
가득 채웠던 새벽안개

동산에
붉은 해가 솟아오르니
자리를 비우고

멀리 섰던 산이
어느새
마을 앞으로 다가서네.

빈 하늘
떠돌던 구름이
산록에 내려앉아 숲에 머무니
굳은 산이 마음의 빗장을 풀고
빛을 받은 얼음장도
가슴을 열어
흐름을 발하네.

몸을 낮춰 흐르는 시냇물은
지나는 연못의
빈 가슴을 가득 채우고
산새들도
고목 가지에 앉아
새 봄을 노래 부르는데

너의
애틋한 삶의 꿈도
이봄
꽃으로 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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