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문학교실'이란 무엇인가

2015.04.13 23:42

정용진 조회 수:52

열린 문학교실이란 무엇인가.

 

선인들께서 문()은 인()이라고 말씀하셨다.

()에는 감정이 따르기 쉽지만, ()은 필()을 들어 써 내려가는 동안 사유(思惟)와 사고(思考)가 함께하기 때문에 이를 침묵의 체로 걸러서 이성적으로 질서정연하게 표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

일찍이 철인 데칼트는 사고성(思考性)은 인간의 위대성이라고 갈파했다.

우리들의 모임인 열린 문학교실2009311일에 팔로마한인 교회에서 소수의 회원들이 참여하여 창립되어 어언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처음에는샌디에고 문장교실로 시작하여 우리들이 거주하는 주거지가 샌디에고 북부이기에 명칭을 후에 열린 문학교실로 변경하고 오늘에 이른 것이다.

우리 회원들은 정든 고국을 떠나 미주 땅으로 옮겨와서 개척의 고달픈 삶 속에서 나는 과연 누구인가? 우리는 또한 누구인가? 스스로에게 수시로 묻고 답하면서 사랑하는 우리의 후손들을 이 땅에 바로 정착시키고, 이들에게 청교도들의 깊은 신앙심을 심어 주면서 벅찬 삶 속에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우리 회원들은 대부분이 교육 수준이 높고, 연로하시며, 노년을 보다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풍요롭게 살아가기 위하여 되도록 밤잠을 줄이고 참석하신 정신적 지성인들이시다. 인생의 빠른 세월을 심히 아끼신 분들이다. 참으로 존경스럽다. 강사보다 삶의 경력이 높으신 분들이다.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

우리 모두는 지상에서 너무나도 공평하게 일생 일회적 존재로 태어났다. 하기 때문에 지금 내게 주어진 촌음(寸陰)의 시간도 대단히 소중한 것이다.

인간은 사는 것이 문제가 아니고, 바로 사는 것이 문제다.’ 내 가족과, 내 이웃과, 우리들의 조국과,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미국과, 세계를 생각하는 폭 넒은 인간관을 키워 인생을 관조(觀照)하고, 여유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문학을 통하여 배우고, 또 나의 지난 삶들을 정성껏 기록하여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알뜰하게 전해주기 위한 염원의발로가 정확한 우리 모임의 목적 이다.

열린 문학교실이 우리들의 시들어가는 영혼도 살찌우고, 봉사하는 교회도 성장시키고, 이웃들도 사랑의 마음으로 품을 수 있는 폭넓은 인성(人性)을 수련하는 아름다운 대화의 광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간구하고 염원한다.

사랑하는 회원여러분들의 건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2015년 봄

 

열린 문학교실 전문 강사 정용진 시인(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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