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카피탄 케년의 밤
2007.02.09 10:10
고향을 두고온
목이 마른 나그네들이
오순도순
모닥불을 피우는데
별 하나
소리없이
빗금을 그으며 떨어진다.
비록
등뒤는 춥고 깜깜해도
가슴가슴은 타닥타닥 불이 타
억울함도, 서러움도
아픈 눈물도
모닥불에 죄다, 던져
태우는데
어디로 가고 있는가
덜커덩 덜커덩
기인 화물 열차가
밤을 쿵쿵 울린다.
갈길 너무 벅찬
목마른 나그네들은
옛시절
흰 눈발 속을
목쉰 소리로 힘겹게 울어 쌌던
기차소리가 되살아나, 저마다
가슴이 메인다.
또 별 하나 소리없이
빗금을 그으며 떨어지는데.
목이 마른 나그네들이
오순도순
모닥불을 피우는데
별 하나
소리없이
빗금을 그으며 떨어진다.
비록
등뒤는 춥고 깜깜해도
가슴가슴은 타닥타닥 불이 타
억울함도, 서러움도
아픈 눈물도
모닥불에 죄다, 던져
태우는데
어디로 가고 있는가
덜커덩 덜커덩
기인 화물 열차가
밤을 쿵쿵 울린다.
갈길 너무 벅찬
목마른 나그네들은
옛시절
흰 눈발 속을
목쉰 소리로 힘겹게 울어 쌌던
기차소리가 되살아나, 저마다
가슴이 메인다.
또 별 하나 소리없이
빗금을 그으며 떨어지는데.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1 | 인사동 장날 | 정해정 | 2007.03.29 | 518 |
40 | 부활의 소리 | 정해정 | 2007.04.11 | 515 |
39 | 듀랭고 마을의 아침 | 정해정 | 2007.04.10 | 514 |
38 | 어린이 날과 초파일 | 정해정 | 2007.04.04 | 508 |
37 | 삶의 힘은 스트레스 | 정해정 | 2007.04.04 | 506 |
36 | 등잔 밑 | 정해정 | 2007.03.29 | 506 |
35 | 도라지 꽃 | 정해정 | 2007.02.09 | 502 |
34 | 우리는 돌이에요 | 정해정 | 2006.02.10 | 496 |
33 | <영혼의 고향> -- 내가 동화를 선택한 이유 -- | 정해정 | 2006.02.10 | 491 |
32 | 달빛 소리 | 정해정 | 2007.02.09 | 487 |
31 | 한솥밥 한식구 | 정해정 | 2007.04.01 | 478 |
30 | 기다림 | 정해정 | 2007.02.09 | 476 |
29 | 사순절에 드리는 기도 | 정해정 | 2007.02.19 | 475 |
28 | 부활절 아침에 | 정해정 | 2007.02.14 | 472 |
» | 엘 카피탄 케년의 밤 | 정해정 | 2007.02.09 | 462 |
26 | 여름방학 | 정해정 | 2009.01.04 | 446 |
25 | 술이야기 | 정해정 | 2007.04.04 | 427 |
24 | 그날. 그 무서움 | 정해정 | 2007.03.24 | 426 |
23 | 국화에 어린 추억 | 정해정 | 2007.03.24 | 422 |
22 | 한줄기 빛 (부활 시) | 정해정 | 2007.03.20 | 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