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힘은 스트레스

2007.04.04 13:49

정해정 조회 수:506 추천:32

우리들의 생활은 바쁘고도 바쁘다. 바쁜중에 마음의 여유는 어디로 사라지고 찌꺼기로 스트레스만 축적 되어 가는 모양이다.

현대를 살아가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원인모를 병이 생겨 병원에 간다. 진찰을 해보면 아무 이상이 없고, 신경성 스트레스란 애매한 병명만 받고 병원문을 나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스트레스를 받지않고 살아갈 수 있는방법은 없을까.
그러나 어찌보면 스트레스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힘이며, 자극이라고 볼 수 도있겠다. 그렇다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쌓인 스트레스를 어떤 방법으로 풀면서 살았을까.

깨지는 소리가 요란한 유리 그릇이나 사기그릇 같은 물체를 때려 부숨으로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니 푸는 방법은 동서양이 같은가 보다.
오래전 영국에서는 유리공장에서 유리그릇을 만들때 실패작을 대량으로 한 장소에 모아놓는다. 그러면 생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와, 방망이로 화가 풀릴때까지 와장창 깨 부순다. 깨 부순만큼의 돈을 지불하면 된다.

미국에서도 그와 비슷한 곳이 있다는 말을 가보지는 않았지만 들은적이 있다.
그곳은 술집인데 천정에 풍선을 장식용 처럼 주렁주렁 가득 매달려 있다. 그 풍선에는 각양각색 여러종류의 얼굴들이 그려져 있다.그 술집을 찾는 사람은 누군가 에게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이다. 풍선에 그려진 비슷한 얼굴들을 고른다. 직장 상사얼굴, 아내얼굴, 장모얼굴, 그 누구의 얼굴…
풍선을 고른다음 술집뒤편에 풍선을 터뜨리는 틀이 있다. 그 틀에 풍선을 끼운다. 그풍선을 한참동안 노려보다가 주먹으로 후려친다. 그 틀에는 스피커 장치가 되어있어 파열음이 요란하도록 되어있어 돌아서서 맥주 한 컵을 쭈욱 들이킨다. 스트레스 해소 술집이다.

  일본에서도 이와 비슷한 장소가 있다고 한다.방음장치를 완벽하게 해 놓고,그 안에 혼자 들어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몸부림치고, 술을 마시고, 술잔을 깨뜨리는 술집이라고 한다.
술에 취한채 스트레스를 준 사람을 험담해서 푸는것보다, 유리를 깨는것이나 풍선을 터뜨리는 방법이 애교있다고 생각된다.

옛날 우리나라 부녀자 들에게도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었다. 금이간 요강이나 이가 빠진 사기그릇등을 버리지 않고 한 군데 쌓아 두었다가 싸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마당에 동댕이쳐 깨트려 버린것이다.
며느리가 부엌에서 바가지를 득득 긁어대는 것이나 죄없는 강아지 배를 걷어차 <깨갱 께갱 >하는 소리로 억눅린 스트레스를 파열음으로 분출 시켰다. 이런것들도 하나의살아가는 지혜라고 볼 수 있을런지...

만약에 사람이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산다면, 생명도, 자극도, 힘도 없는 플래스틱 꽃에 불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만약에 도를 닦으러 깊은산중으로 들어간 사람이 바람소리도, 풀벌레 우는소리도 없다면 과연 얼마나 견뎌 낼 수 있을까.

쌓인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어떻게 잘 소화 시켜 나가느냐에 따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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