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기대고 싶은

2008.10.10 23:35

나암정 조회 수:174 추천:14

도시의 소음을 멀리 떠나와
처다본 아름다운 가을 하늘
해맑게 웃고 있는 몽실미소
거기에도, Zion에도 모뉴멘트 벨리까지

지금은 카나다 벤쿠버
Ferry를 타고 닿은 Galiano Island
Pebble Beach 까지 청태깔린 호수 여럿을 지나
섬을 관통한 Trail
헤치며 길 잃었다 찾았다 반복
생의 리듬같은 숲길
흩뿌린 세우에 몸을 맏기며 해변에 섰다
아주 한참을 자연스럽게 내버려 두었다

따라오지 마라 세진의 흔적들아
돌아보면 도처에 있는 그대
그 험준한 등반에 거뜬한 두다리
통증이 자즈러 들어 넘치는 활력의 발걸음
마주처다본 Mt. Baker의 위용은 그 다음날의 기쁨
정상의 트임
자연의 Sound of Music 계곡마다
나무마다
자연사를 하거나 벌목에 산은 790년의 나이테를 위시해
어린 전나무(Douglas Fir)에 매달린
무지개빛 투명 고드름
생멸의 질서가 착오없이 집행되는 현장

장엄한 용태
컴컴한 원시림
우람한 뻗음으로
옆으로는 말고 위를 향하여
겁없이 곧게 서는 성품
주변과 조화롭게 서식하는 공동체
어제는 흩뿌리는 비 그리고 안개비의 바다와 숲
오늘은 눈덮힌 설산에 초록의 원시림 그위 사선의 햇빛
창조주가 연주하는 절묘한 교향곡
온 몸 세포가 일어나서 함께 연주하는 느낌, 희열
그리고
생명의 경이로움...

눈물이 핑
감사와 아름다움에 무릎 꿇지 않을수 없음이여

은박지에 숨겨온 그대의 체온
맛도 멋도 짱
사랑해도 더 사랑하고 싶은 사람

벤꾸버에서 그리움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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