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송
2010.12.23 08:01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
귓밥이 에는 추위
꽁꽁 얼어붙은 골목길을 종종 걸음으로 따라가는데도
어째서 발걸음은 점점 천근만근 질질 끌렸는지,
그러다가 돌뿌리에라도 걸리거나 전봇대에 이마를 쿵! 들이 받거나 하면
저만치 앞서가던 누나들이 킥킥 웃어댔지요.
정말 눈 깜짝하는 사이였는데
나는 선 채로 졸고 있었어요.
저 멀리서는 아득히 "고요한 밤 거룩한 밤 - " 이 불려지고.
어디 그뿐이었나요.
집집마다 등불을 내다 걸고
떡국이다, 생강차다, 따끈따끈한 국물들을 내오며 한 줌씩 쥐어주는 눈깔 사탕, 박하사탕 맛이란!
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맛을.
골목이 그리 소란한데도 그땐 개들도 짓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신기하지요?
생각해보면 그만한 추억거리 더 없는데.....
한국에서도 새벽송 도는 일은 오래 전부터 없어졌다 하지요?
아직 우리들 맘 속에 살아있는 성탄 맞이의 기쁨이 있으니
속으로라도 새벽송을 돌면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금년에는 한번 불러 봅시다.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 12월 성탄절에
문인귀
만백성 맞으라 -"
귓밥이 에는 추위
꽁꽁 얼어붙은 골목길을 종종 걸음으로 따라가는데도
어째서 발걸음은 점점 천근만근 질질 끌렸는지,
그러다가 돌뿌리에라도 걸리거나 전봇대에 이마를 쿵! 들이 받거나 하면
저만치 앞서가던 누나들이 킥킥 웃어댔지요.
정말 눈 깜짝하는 사이였는데
나는 선 채로 졸고 있었어요.
저 멀리서는 아득히 "고요한 밤 거룩한 밤 - " 이 불려지고.
어디 그뿐이었나요.
집집마다 등불을 내다 걸고
떡국이다, 생강차다, 따끈따끈한 국물들을 내오며 한 줌씩 쥐어주는 눈깔 사탕, 박하사탕 맛이란!
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맛을.
골목이 그리 소란한데도 그땐 개들도 짓지 않았던 것 같아요.
신기하지요?
생각해보면 그만한 추억거리 더 없는데.....
한국에서도 새벽송 도는 일은 오래 전부터 없어졌다 하지요?
아직 우리들 맘 속에 살아있는 성탄 맞이의 기쁨이 있으니
속으로라도 새벽송을 돌면서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백성 맞으라"
금년에는 한번 불러 봅시다.
복 많이 받으세요.
2010년 12월 성탄절에
문인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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