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벗을 노래하다

2009.10.28 01:59

장정자 조회 수:545 추천:68

가을이  뚝뚝  바람으로  떨어진다
가슴  한  켠에  그리움이  낙엽처럼  쌓이고
오래  소식없어  더욱  안타까운  벗이여!

기나긴  삶의  한  모퉁이를  돌아
저  산자락  여울지는  한  줌  구름  모서리에
아스라한    여행을  떠나본다

가고오는   세월이
어느새  꿈결  같아서
옹달샘에  모아  두었던  정을  퍼  
주고  받았던  우정은

한  걸음도  가늠하지  못할  만큼
희미해  져  버렸다

모든  소중했던  기억이
들꽃같이  가  버리고
너무나  버거운  것들에
힘을  얻었던
아름다운  무게도  깃털처럼  가벼이
떠났다

바다를  30바퀴  휘젓고  
또다른  밀물썰물이  만나
웃고  울다가  
문득  다가  온  가을에
풀잎  떨어지는  것을  본  후에야

잃어버린  세월을  뒤돌아
안타까이  불러보는  우정아
이제는
그림자같이  함께  가야되는
서러운  추억으로

희미한  한  줌
그리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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