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고 나는 울고
2012.05.23 00:50
수십년 전의 과거를 잊고 사는 건
그리고 교통하고 산다는 건
다 부질없는 일이다
현실만 있고
옛날은 고작 허공중에 흘러간 신기루 같은 것
지금의 고즈넉한 것이 일상이 되어
못내 잊어 버린 것에 대한 생채기로
과거와 조우 해 본다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
스르르 가슴을
적시운다
두 살된 손녀딸로
나를 돌아 보게 하는 건
그 자체가 아픔이다
그녀의 눈짓 몸짓 입술을 움직이며 펼쳐가는 말짓들을
볼때면
그 앙징맞음이 너무나 귀여워
떼굴떼굴 안고 뒹군다
이렇게 이쁜데 두살된 헤맑은 얼굴이
이렇게 고운데
오물오물 말하는 입술이 이렇게
찬란한데
나의 두살 될 때는 어땠을까
헤아려 본다
아!
천형을 앓아 얼굴은 온통 울퉁불퉁
먹지도 입지도 못해 꾀죄죄한 몸짓으로
누구 돌봐주는 사람 하나도 없는데
어찌 재롱을 피우며 말을 영롱하게 한들
기뻐 손뼉 쳐주는 사람 있었던가
지나가는 사람들 조차 흘려대는 조롱과
상처와 멸시로   고개 절레절레 흔들 때
어린 내가 겪어내기엔
단지 그림자하나 드리우고 혼자 흙놀이 하다
혼자 잠들고 일어나 배고프면
흙을 양식삼아 먹었을 그런것으로
하루를 보냈을
내가 생각나서
몸으로 운다
그래도
지금이 있어 좋다
그런것이 자양분이 되어
왠만한 고통쯤은 견뎌내게 하니까
더구나 어렸을 때 겪었던 아픔을
하나님이 낱낱이 기억해 두셨다가
지금 내게 마냥마냥 축복을 주시니 좋다
내가 떼쓰는 것 하나도 거절하지 않고
다 들어 주시니 좋다
손녀딸을 보고 울다 웃는다.
그리고 교통하고 산다는 건
다 부질없는 일이다
현실만 있고
옛날은 고작 허공중에 흘러간 신기루 같은 것
지금의 고즈넉한 것이 일상이 되어
못내 잊어 버린 것에 대한 생채기로
과거와 조우 해 본다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이
스르르 가슴을
적시운다
두 살된 손녀딸로
나를 돌아 보게 하는 건
그 자체가 아픔이다
그녀의 눈짓 몸짓 입술을 움직이며 펼쳐가는 말짓들을
볼때면
그 앙징맞음이 너무나 귀여워
떼굴떼굴 안고 뒹군다
이렇게 이쁜데 두살된 헤맑은 얼굴이
이렇게 고운데
오물오물 말하는 입술이 이렇게
찬란한데
나의 두살 될 때는 어땠을까
헤아려 본다
아!
천형을 앓아 얼굴은 온통 울퉁불퉁
먹지도 입지도 못해 꾀죄죄한 몸짓으로
누구 돌봐주는 사람 하나도 없는데
어찌 재롱을 피우며 말을 영롱하게 한들
기뻐 손뼉 쳐주는 사람 있었던가
지나가는 사람들 조차 흘려대는 조롱과
상처와 멸시로   고개 절레절레 흔들 때
어린 내가 겪어내기엔
단지 그림자하나 드리우고 혼자 흙놀이 하다
혼자 잠들고 일어나 배고프면
흙을 양식삼아 먹었을 그런것으로
하루를 보냈을
내가 생각나서
몸으로 운다
그래도
지금이 있어 좋다
그런것이 자양분이 되어
왠만한 고통쯤은 견뎌내게 하니까
더구나 어렸을 때 겪었던 아픔을
하나님이 낱낱이 기억해 두셨다가
지금 내게 마냥마냥 축복을 주시니 좋다
내가 떼쓰는 것 하나도 거절하지 않고
다 들어 주시니 좋다
손녀딸을 보고 울다 웃는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6 | 시/힘들어 울면 | 장정자 | 2018.11.15 | 56 |
145 | 시/자카란다여! | 장정자 | 2018.11.15 | 99 |
144 | 계절 앞에서 | 장정자 | 2011.10.12 | 276 |
143 | 오월아! 오월아! 푸르른 오월아! | 장정자 | 2012.05.03 | 283 |
142 | 이별 | 장정자 | 2012.01.22 | 286 |
141 | 봐 봐! | 장정자 | 2012.03.08 | 292 |
140 | 친구야, 친구야 | 장정자 | 2012.04.12 | 299 |
139 | 부부도 가끔은, | 장정자 | 2008.03.07 | 305 |
138 | 안되니까 골프다 | 장정자 | 2011.09.29 | 305 |
137 | 어머! 이런 일이 | 장정자 | 2008.06.18 | 306 |
136 | 떠나지 않는 미열같이 | 장정자 | 2008.06.17 | 307 |
135 | 반갑다! 접시꽃 | 장정자 | 2011.08.08 | 307 |
134 | 분재 | 장정자 | 2007.09.21 | 312 |
133 | 어떤 사람 | 장정자 | 2011.09.14 | 312 |
132 | 끝자락의 미학 | 장정자 | 2007.09.21 | 313 |
131 | 이슬이 내는 소리 | 장정자 | 2007.09.29 | 314 |
130 | 나의 기도 | 장정자 | 2008.03.13 | 315 |
129 | 정녕 가려는가? | 장정자 | 2011.10.27 | 315 |
128 | 선물교환 | 장정자 | 2011.12.26 | 316 |
127 | 부부 | 장정자 | 2007.09.28 | 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