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잃은 나그네
2012.07.24 10:52
도심에 나비 한마리
길을 잃은 듯
초록색 그물 쳐 놓은 것을
풀잎으로 여겼는지
골프 연습장에 쳐놓은 푸른색 그물에
낙화 하더니
그만 길잃고 처연한 나그네 되어
나갈곳을 찾느라 바삐 오가는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니고
앉았다 일어섰다
방황하며 운다
바닥에 흐드러진 하얀 골프공도
꽃으로 여기는지
그곳도 아니어서
난감한 채로
꼭
그 옛날 말없이 떠난 님을
못잊어
여기저기 앉았다 일어섰다 어찌할 바 몰라
비통해 울부짖던
자화상이 떠올라
안타깝고 서러워
같이 헤메는.
길을 잃은 듯
초록색 그물 쳐 놓은 것을
풀잎으로 여겼는지
골프 연습장에 쳐놓은 푸른색 그물에
낙화 하더니
그만 길잃고 처연한 나그네 되어
나갈곳을 찾느라 바삐 오가는
여기도 아니고 저기도 아니고
앉았다 일어섰다
방황하며 운다
바닥에 흐드러진 하얀 골프공도
꽃으로 여기는지
그곳도 아니어서
난감한 채로
꼭
그 옛날 말없이 떠난 님을
못잊어
여기저기 앉았다 일어섰다 어찌할 바 몰라
비통해 울부짖던
자화상이 떠올라
안타깝고 서러워
같이 헤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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