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주름살
2012.10.06 21:52
어느날 설핏 눈이 간 남편의 주름살
켜켜이 주름진 골짜기가
싸르르한 가슴으로 아프다
세월을 덕지덕지 겪어 오면서
그안엔 풀어내지 못할 사연들이 한움큼
나이테 처럼 쌓여 왔겠지
왜 아니겠나
많이도 싸우고 많이도 아파하고
많이도 서럽고 목메어 울어도
해소되지 않던 고통들이
탈출구 찾지 못해
웅크려 뭉친것이 주름으로 표한 것인지는
아리고 아득하다
주름이 내게도 전이되어
어느새 턱이 처지고 볼살이 늘어져
거울 보기도 안타까운 세월이 무심코 가버렸다
그냥
아릿한 것이 아닌 굵고 깊게 패인 흔적이
내게 말 걸어 오는 것은
그 험한 세상 사느라
다독거려 주는 가슴되어
회한으로  얹혀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지 못한 것이 농축되어
골이 패여 버렸는지
아님 버티다 버티다
너무 힘겨워 이 악물고 이겨내려다
주름으로 앉았는지
속에 있는 쓴물을 다 퍼내지 못해
고랑이 되었는지
골이 깊어 병풍같다
남편의 주름살에 세월이 오롯하다
켜켜이 주름진 골짜기가
싸르르한 가슴으로 아프다
세월을 덕지덕지 겪어 오면서
그안엔 풀어내지 못할 사연들이 한움큼
나이테 처럼 쌓여 왔겠지
왜 아니겠나
많이도 싸우고 많이도 아파하고
많이도 서럽고 목메어 울어도
해소되지 않던 고통들이
탈출구 찾지 못해
웅크려 뭉친것이 주름으로 표한 것인지는
아리고 아득하다
주름이 내게도 전이되어
어느새 턱이 처지고 볼살이 늘어져
거울 보기도 안타까운 세월이 무심코 가버렸다
그냥
아릿한 것이 아닌 굵고 깊게 패인 흔적이
내게 말 걸어 오는 것은
그 험한 세상 사느라
다독거려 주는 가슴되어
회한으로  얹혀 있다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지 못한 것이 농축되어
골이 패여 버렸는지
아님 버티다 버티다
너무 힘겨워 이 악물고 이겨내려다
주름으로 앉았는지
속에 있는 쓴물을 다 퍼내지 못해
고랑이 되었는지
골이 깊어 병풍같다
남편의 주름살에 세월이 오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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