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거미 질때면

2007.10.14 01:47

장정자 조회 수:455 추천:46

땅거미 어둑어둑 질때면 왜 그리 스산함이
가슴 가득 바람같이 서성대는지 알 수 없다
옛 지난 날들
채색되어 진 모든 기억속에 하나로 묶어질 아름다운 것이 목말라
인지는 모르겠다
그리움이 얼마나 서성이는지
채워지지 않을 것으로
항상 바람같이 떠나는 아픔이
내 마음속에 가득차 있었는지 모르겠다

기억의 한 파편이 늘 기다리다 지친 모습되어
거절당하는 것에 익숙해 질 때쯤
땅거미 기울때 까지 울었던 눈물 알갱이가
비로소 고개 내미는지 모르겠다

땅거미 질때면
항상 내 마음은 어디론가 떠나야 하는 것 처럼
허둥거려 지는 것은
무언가 그리움이 나래되어
나를 재촉하는지 모르겠다
서둘러 채비를 하고 나서야 하는
길 잃은 나그네 같이
허망한 앞을
걷어내고 처연하게 걷는
시린 등 위에 안개가 어설피 내리는 것인지 모르겠다.
                                           장 정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 송구영신 장정자 2007.12.27 369
25 겨울비 장정자 2007.11.30 353
24 장정자 2007.11.26 380
23 가족 장정자 2007.11.25 341
22 불면증 장정자 2007.11.22 330
21 미국 수레 장정자 2007.11.12 458
20 저, 왠수 장정자 2007.11.11 500
19 생채기 장정자 2007.11.08 343
18 어떤 결혼식 장정자 2007.11.05 385
17 사랑은 떨림으로 장정자 2007.10.25 451
16 속타는 기다림 장정자 2007.10.23 410
15 은행에 넘어간 집의 은행나무 장정자 2007.10.20 796
14 꿈 한 두릅 옛 산에 내려놓고 장정자 2007.10.17 492
» 땅거미 질때면 장정자 2007.10.14 455
12 찜질방 장정자 2007.10.07 371
11 손녀 장정자 2007.10.04 415
10 시작노트 장정자 2007.10.03 348
9 무희 장정자 2007.10.03 340
8 여림에 대하여 장정자 2007.10.02 333
7 일상 장정자 2007.10.02 350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13,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