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떨림으로

2007.10.25 02:49

장정자 조회 수:451 추천:48

손자와 잡고 가는 손에 파릇한 전자파 같은 떨림이 있다
작은 울림이 닥아오고 있다
그 초롱한 눈빛은
무르익어 인생의 끝에 와있는 나를
예쁘다고 한다 하늘만큼 예쁘다 한다
모든 가면을 벗어놓고
작은 떨림으로 그를 본다

사랑은 온갖 좋은것으로 채색해 가는것
그는 그 순수한 몸짓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무거운 삶의 무게만큼이나 힘겨울 때가 올지라도
그 눈빛을 보노라면
이에 더 아름다운 빛이 없다
무엇으로 채울것인가
떨림이 아니겠는가

가슴과 가슴으로 부딛히는
눈부신 몸짓이 아니겠는가
온갖 가면도 내려놓게 하고
모든 허세도 부질없다 하고
좋아하는 색깔로 물들이는  그 설레임으로
네살짜리 손자는
사랑의 힘을 가르치고 있다
오늘하루도 진실앞에서 웃는.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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