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앞에서
2011.10.12 11:57
가을이 저혼자 가려한다
뒷뜰 오롯한 곳에 심어놓은 대추가
돌보지도 않았는데 저혼자
자주빛깔로 치장을 하였다
무심히 내버려 둔것도 모르고
저혼자 가을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직 나뭇잎은 떨어지지 않고
누런 색깔까지 덧입지 않았어도
가을 매무새가 이리 계절을 앞지르고 있는가
사람들은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 되지만 내버려 두어도
나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냥 보내야 하는가
잎을 떨구고 나목이 될때까지
저혼자 가려는 것을
계절 붙들고 조금만 머물러 달라고
애원하고 싶다
항상 이별은 침묵하고 있기에.
뒷뜰 오롯한 곳에 심어놓은 대추가
돌보지도 않았는데 저혼자
자주빛깔로 치장을 하였다
무심히 내버려 둔것도 모르고
저혼자 가을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직 나뭇잎은 떨어지지 않고
누런 색깔까지 덧입지 않았어도
가을 매무새가 이리 계절을 앞지르고 있는가
사람들은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 되지만 내버려 두어도
나무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냥 보내야 하는가
잎을 떨구고 나목이 될때까지
저혼자 가려는 것을
계절 붙들고 조금만 머물러 달라고
애원하고 싶다
항상 이별은 침묵하고 있기에.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6 | 남편의 눈물 | 장정자 | 2011.10.27 | 400 |
125 | 정녕 가려는가? | 장정자 | 2011.10.27 | 315 |
» | 계절 앞에서 | 장정자 | 2011.10.12 | 276 |
123 | 안되니까 골프다 | 장정자 | 2011.09.29 | 305 |
122 | 어떤 사람 | 장정자 | 2011.09.14 | 312 |
121 | 반갑다! 접시꽃 | 장정자 | 2011.08.08 | 307 |
120 | 나는 날마다 운다 | 장정자 | 2011.07.29 | 402 |
119 | 왜 그랬을까 | 장정자 | 2011.06.18 | 448 |
118 | 때때로 나는 | 장정자 | 2011.04.16 | 484 |
117 | 우리밭에 양귀비 | 장정자 | 2011.04.15 | 458 |
116 | 이 놈의 외로움 | 장정자 | 2011.04.09 | 412 |
115 | 허위허위 | 장정자 | 2011.02.14 | 754 |
114 | 내 몸은 눈물이다 | 장정자 | 2011.01.08 | 418 |
113 | 아름다운 여행 | 장정자 | 2010.12.16 | 489 |
112 | 고부 라는 이름 | 장정자 | 2010.09.26 | 524 |
111 | 지금 이 때 | 장정자 | 2010.09.24 | 455 |
110 | 손녀의 결혼관 | 장정자 | 2010.08.20 | 538 |
109 | 불행아, 울지마 | 장정자 | 2010.06.22 | 739 |
108 | 오월이나 유월에 | 장정자 | 2010.06.20 | 541 |
107 | 몸을 던지다 | 장정자 | 2010.06.11 | 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