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형
2008.03.12 03:33
아주 어릴 적
세상을 도무지 분간도 못할 적
느닷없이 찾아 온 천형의 무게
그것은
소리도 한 점 내지르지 못하고
고스란히 올려 놓은 몫이 돼 버렸지
분신같이 따라 다니는 이름
무덤같은 아픔이었지
살갗처럼 그림자처럼
그 이름은
확신이었고 조롱이었지
누가 돌을 던졌는가
맞아 봤는가
죄 때문에 받은 앙갚음이라면
참아 낼 수도 있었지
어린아이는 죄인같이
공개처형을 날마다
받았었지
부끄러움을 피해
숨은 인내를
마음에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그 천형은
어릴 적 무섭고도 깊은 생채기로 남아
무덤까지도 함께 가야 할
분신인 채로 여기.
장 정자
세상을 도무지 분간도 못할 적
느닷없이 찾아 온 천형의 무게
그것은
소리도 한 점 내지르지 못하고
고스란히 올려 놓은 몫이 돼 버렸지
분신같이 따라 다니는 이름
무덤같은 아픔이었지
살갗처럼 그림자처럼
그 이름은
확신이었고 조롱이었지
누가 돌을 던졌는가
맞아 봤는가
죄 때문에 받은 앙갚음이라면
참아 낼 수도 있었지
어린아이는 죄인같이
공개처형을 날마다
받았었지
부끄러움을 피해
숨은 인내를
마음에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그 천형은
어릴 적 무섭고도 깊은 생채기로 남아
무덤까지도 함께 가야 할
분신인 채로 여기.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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