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동백꽃
2008.03.25 04:04
꽃대 밀어 올려 놓고
봉오리 맺어 빨간 색 살짝
보이 고서
그렇게 애타게 불러보던 이름
눈이 시린 이슬 잠재우고
저 멀리 세월 속에 숨었는지
날마다 찾아 기다리는 마음
부푼 가슴 내려 놓으려 할 때
그제서야 속살 아스라이 내 비치는 한이여!
어느땐지 비바람 스치고 난후에
노란 꽃술 부끄러이 보이더니
천둥 뚫고 나왔는지
노을같이 내뿜는 불타는 꽃 그대 동백
자존심인지 겸손인지 활활 가슴을 태우더니
어느새
꽃으로 떨어지고 말아
지나는 길손 덧없어 하는
아득함이
떨림인지 울림인지
아직 낙엽질 때는 멀었는데
나조차 가을을
미리 타는.
장 정자
봉오리 맺어 빨간 색 살짝
보이 고서
그렇게 애타게 불러보던 이름
눈이 시린 이슬 잠재우고
저 멀리 세월 속에 숨었는지
날마다 찾아 기다리는 마음
부푼 가슴 내려 놓으려 할 때
그제서야 속살 아스라이 내 비치는 한이여!
어느땐지 비바람 스치고 난후에
노란 꽃술 부끄러이 보이더니
천둥 뚫고 나왔는지
노을같이 내뿜는 불타는 꽃 그대 동백
자존심인지 겸손인지 활활 가슴을 태우더니
어느새
꽃으로 떨어지고 말아
지나는 길손 덧없어 하는
아득함이
떨림인지 울림인지
아직 낙엽질 때는 멀었는데
나조차 가을을
미리 타는.
장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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