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2008.02.09 10:08

정국희 조회 수:618 추천:71





        한국에서



        몇 년 전 왔을 때 먹었던
        봉래동 버스정류장 옆 풀빵
        반가워서
        비맞고 기다려 열다섯 개 샀다
        
        풀빵 누가 묵는다꼬 이리 많이 사왔노
        니 남편하고 애들하고...
        요새는 이런거 안묵는다 언니야
        니나 많이 무라

        몰랐구나
        느그네는 햄버거로 입맛이 바뀌었는데
        난,
        가뭇한 감촉의 노스텔지어를
        여태 먹고 있었구나

        풀죽은 풀빵 한 쪽  
        깨작깨작
        입 안에서 겉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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