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2008.08.21 15:29

정국희 조회 수:628 추천:86

질투 울 할머니 할아버지 찿아 툭하면 작은 집 쫓아 다니셨는데 하늘나라 가서도 그러실지 몰라 작은 할머니 세상 뜨자 그제사 한숨 놓고 사시는가 했더니 그 여시가 그새를 못 참고 느그 할아버지 데려가부렀다고 원통절통 사셨는데 설마하니 울 할머니 거기서도 양지바른 허청이 있어 가슴앓이 도지면 까던 마늘 팽개치고 신발에 불 달고 작은집으로 내달릴지도 몰라 헐래벌떡 단숨에 당도한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 나란히 다정하면 질퍼덕 땅에 앉아 대성통곡 하셨다는데 설마하니 울 할머니 거기서도 울화가 치밀면 내팔자야 내팔자야 탁! 탁! 가슴팍치며 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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