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본다
2010.06.20 00:44
그늘에 기댄 오후,
사무실로 뛰어든 토끼 한 마리
막다른 골목이었다기엔 두려움 없는 눈
동굴이라고 숨어들었다기엔 더 더욱 긴장감 없는 두 귀
이미 문명화 된 또 다른 포유류
먹이사슬을 끊고
의탁하며 사는 날것의 비애
사육되는 것이 얼마나 슬픈일인지 모르는
저, 이데아 토끼
사무실로 뛰어든 토끼 한 마리
막다른 골목이었다기엔 두려움 없는 눈
동굴이라고 숨어들었다기엔 더 더욱 긴장감 없는 두 귀
이미 문명화 된 또 다른 포유류
먹이사슬을 끊고
의탁하며 사는 날것의 비애
사육되는 것이 얼마나 슬픈일인지 모르는
저, 이데아 토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 | 밤꽃 | 구자애 | 2010.05.17 | 802 |
19 | 모과 | 구자애 | 2010.05.21 | 750 |
18 | * 멜랑콜리아 패러디 | 구자애 | 2010.06.07 | 722 |
17 | 느티나무 성전 | 구자애 | 2010.06.11 | 621 |
16 | * 시절같은 눔 | 구자애 | 2010.06.16 | 744 |
» | 나를 본다 | 구자애 | 2010.06.20 | 910 |
14 | 카츄마레이크 | 구자애 | 2010.09.07 | 1252 |
13 | 백합 | 구자애 | 2011.01.16 | 536 |
12 | 코리아 타운 | 구자애 | 2011.01.20 | 536 |
11 | 게 | 구자애 | 2011.01.23 | 516 |
10 | *오마갓 | 구자애 | 2011.01.26 | 751 |
9 | 니들이 노란주전자의 맛을 알어? [1] | 구자애 | 2011.03.06 | 832 |
8 | 그림을 읽다 | 구자애 | 2011.10.16 | 359 |
7 | 거기가 거기인 줄도 모르고 | 구자애 | 2011.10.16 | 685 |
6 | 다 저녁, 숲에 드네 | 구자애 | 2011.10.16 | 559 |
5 | 인형놀이 | 구자애 | 2011.10.21 | 594 |
4 | 사랑방식 4 | 구자애 | 2011.10.22 | 536 |
3 | 사랑방식 5 | 구자애 | 2011.10.22 | 629 |
2 | 미안하다 [1] | 구자애 | 2011.12.04 | 994 |
1 | 캐롤이 있는 밤 [1] | 구자애 | 2011.12.07 | 6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