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2
어제:
7
전체:
457,373


만세반석 열리니 (188장)

2010.09.17 14:19

그레이스 조회 수:1567 추천:21


* 만세 반석 열리니 *


1. 만세 반석 열리니 내가 들어갑니다
   창에 허리 상하여 물과 피를 흘린 것
   내게 효험 되어서 정결하게 하소서


2. 내가 공을 세우나 은혜 갚지 못하네
   쉬임 없이 힘쓰고 눈물 근심 많으나
   구속 못할 죄악을 예수 홀로 속하네 (찬송가 188장)



이 찬송은 그리스도에게 “당신만이 나의 구주”라고 그 중심에서 고백할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이라야 진심으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찬송으로, 스스로를 부인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단순하고 깨끗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이 찬송가의 작시자인 톱레이디(Augustus Montague Toplady, 1740-1778)는 영국 써리(Surrey)의 판햄(Farnham)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육군 소령이었는데, 그가 출생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사하였고, 경건한 그리스도교 신자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그가 16세가 되었을 때 아일랜드의 코디메인(Codymain)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곳의 어느 조그마한 창고에 모여서 드리는 예배에 참석하였다가 에베소서 2장 13절,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는 말씀을 듣고 거듭나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

그는 1762년 영국 국교회에서 안수를 받고 1763년 데본셔 주 브로드 헴 베리(Broad hem bury)의 교구 목사로 목회를 하게 되었다. 그가 다년간 심혈을 기울여 목회하던 브로드 헴 베리는 토질이 좋지 못한데다가 기후조차 고르지 못한 곳이었다. 그는 자주 이 넓은 지역에 산재하여 사는 교우들, 병든 자, 빈한한 자들을 찾아가 위로하였다.

어느 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는 병에 지친 한 가난한 신자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나무 한 그루 찾아볼 수 없는 나지막한 언덕길을 내려오고 있던 그는 갑자기 맹수처럼 엄습해 오는 폭풍우 앞에 자기의 몸을 피할 곳을 찾지 못하였다. 비는 쏟아지고 바람은 심하였다.

그의 옷은 비에 젖었고 약한 몸은 피로를 느꼈다. 그 때 마침 가까운 언덕 비탈에 산처럼 우뚝 서 있는 큰 바위를 발견했다. 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큰 바위 밑으로 피신했다.

큰 바위 밑에 피신한 그는 더없이 안도감을 갖게 되었는데, 그 때 섬광처럼 떠오르는 영감을 받아 카드 한 장을 꺼내 들고 적기 시작했다.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품에 안기면 죽음이나 환난이나 어떤 공포에서도 안도감을 갖게 된다는 확신이 생겨, 만세 반석 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면서 작시하게 된 것이다.

이 찬송 가사는 1776년 복음지 3월호에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신자의 살아서와 죽을 때의 기도’라는 제목의 시로 처음 소개되어 알려지게 되었다.
그는 이 가사와 함께 논설도 실었는데, 거기서 그는 인간이 1초에 한가지씩 죄를 범한다고 가정하면 50년간은 15억 7680만, 80세까지는 25억 2288만 가지라는 무서운 수의 죄를 범하게 된다고 계산해 내고는 “이 헤아릴 수 없는 인간의 죄의 부채를 어떻게 갚겠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리고 이어 “결코 우리로서는 탕감할 길이 없다. 이것은 오직 율법을 범함에서 오는 저주로부터 우리들을 회복시켜 주시는 그리스도의 공로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명백한 대답을 하고 있다.

2년 후인 1778년 톱레이디 목사는 “하나님의 안위는 이 몸에 차고 넘쳐서 부족함이 없고 내 기도는 모두 찬미로 바뀌었다.”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38세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요한 웨슬레와는 신학 논리 차이로 치열하게 논쟁하였으나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이 시는 1830년 토마스 헤이스팅스(Thomas Hastings, 1784-1872)에 의해 곡이 붙여져 찬송가가 되었으며, 오늘도 그리스도인의 심령 속에 살아 있어 위로와 용기, 깊은 공감을 주고 있다.

  


제공 : 기독교복음침례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On My Father's Side by The Barn Again Gang 홍인숙(Grace) 2016.12.02 348
공지 ☆ 찬송은 믿음의 꽃 / 찬송 듣기 ☆ 홍인숙(Grace) 2016.11.28 454
34 예수로 나의 구주삼고 (204장) 홍인숙(Grace) 2016.11.10 11018
33 유명 작곡자들의 신앙과 생애 그레이스 2010.09.17 3686
32 너 하나님께 이끌리어 (341장) 홍인숙(Grace) 2016.11.10 3355
31 저 장미꽃 위에 이슬 (499장) 그레이스 2010.09.17 3047
30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465장) 그레이스 2010.09.10 2900
29 유명 작사가들의 신앙과 생애 그레이스 2010.09.17 2766
28 이 몸의 소망 무엔가 (539장) 그레이스 2010.09.17 2412
27 주 안에 있는 나에게 (455장) 그레이스 2010.09.12 1697
26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364장) 그레이스 2010.09.11 1585
25 죄짐 맡은 우리 구주 (487장) 그레이스 2010.09.11 1576
» 만세반석 열리니 (188장) 그레이스 2010.09.17 1567
23 예수 사랑하심은 (411장) 그레이스 2010.12.25 1455
22 주의 주실 화평 (361장) 그레이스 2010.09.17 1361
21 내 주의 보혈은 (186장) 그레이스 2010.09.11 1320
20 내 평생에 가는 길 (470장) 그레이스 2010.09.10 1247
19 예수 따라가며 복음 순종하면 (377장) 그레이스 2010.09.17 1170
18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102장) 그레이스 2010.09.12 1164
17 Amazing Grace (405장) 그레이스 2010.09.11 1059
16 찬송가 작사자가 된 김광영 장로 그레이스 2010.12.25 1032
15 내 주는 강한 성이요 (384장) 그레이스 2010.09.15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