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12 03:40
바다에서 홍인숙(그레이스)
패시픽카에 캘리포니아를 안고 해가 떨어진다
해변가 타코벨 유리창으로
산산히 부서져 내리는 하늘의 비밀
심장을 활짝 열어 쌓였던 침묵을
한순간에 토해내는 검붉은 불기둥이 두렵지 않은 것은
젖은 모래밭에 비명소리로 들려오는 바닷새의 울음이
더 이상 가슴 시리지 않은 것은
눈망울 가득 외로웠던 사람이
죽음의 해협을 지나
겨울비 아래서도 맑게 웃고 있기 때문이다
<미주한국일보 - 펜클럽 문인 광장 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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