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6 04:16
또 하나의 세상
홍인숙(Grace)
자판을 뛰어나온 글자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다니며
세상을 이룬다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마음과 마음을 전해준다
불행할 때라도
살아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일까 만은
시시각각 변모하는 세상에서
개미처럼 나약해지는 모습도 잊은채
한순간의 꿈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헤쳐 나올 수 없는 바다에
풍덩 던져진 노을처럼
수심(水深)깊은 세상에서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을 안는다
자판을 뛰어나온 글자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다니며
세상을 이룬다
빛의 미소로,
구름의 눈물로
빠르게 세상에 씨앗을 내린다
( 미주문학 2004년 여름호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8 | 첫사랑 <크리스챤 타임즈 > | 홍인숙(Grace) | 2004.08.21 | 281 |
87 | 개나리꽃 - <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5.06.11 | 279 |
86 | 슬픈 첨단시대 <크리스챤 타임즈 > | 홍인숙(Grace) | 2004.08.17 | 277 |
85 | 수술실에서 <시마을문학회 사화집 4호><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4.08.25 | 276 |
84 | 어머니의 땅 <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 | 그레이스 | 2004.08.25 | 276 |
83 | 풀잎 <문예운동 2010년 가을호 107호> | 그레이스 | 2010.09.28 | 275 |
82 | 낯선 얼굴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중앙일보> | 그레이스 | 2004.08.25 | 275 |
81 | 무료한 날의 오후 <미주문학 35호> | 그레이스 | 2006.07.30 | 274 |
80 | 내 소망하는 것 < 미주문학 24호> | 그레이스 | 2004.08.26 | 274 |
79 | 강가에서 < 한국일보 > | 그레이스 | 2004.08.25 | 273 |
78 | 꽃을 보는 마음 <중앙일보> < S.F 문학 3호> | 그레이스 | 2004.08.25 | 273 |
77 | 겨울의 퍼포먼스 <샌프란시스코 펜문학 창간호> | 그레이스 | 2005.02.13 | 272 |
76 | 빈 벤치 < 수상작 - 한맥문학 2002 > | 그레이스 | 2004.08.26 | 270 |
75 | 잠든 바다 <해외동포문학> | 그레이스 | 2006.05.15 | 269 |
74 | 내 안의 바다 <미주 중앙일보> | 그레이스 | 2012.04.04 | 268 |
73 | 인연 (2) <미주문학 36호> | 그레이스 | 2006.10.13 | 266 |
72 | 비 오는 날 <해외동포문학> | 그레이스 | 2006.05.15 | 266 |
71 | 눈부신 봄날 <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5.06.04 | 266 |
» | 또 하나의 세상 < 미주문학 27호 > | 그레이스 | 2004.08.26 | 265 |
69 | 밤의 묵상 < 크리스챤 타임즈 > | 홍인숙(Grace) | 2004.08.20 | 2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