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25 11:26
기다림
홍인숙(Grace)
젊은 날의 상처들을
곱게 털어 낸 고목에는
빗방울이 눈물처럼
맺혀 있습니다
한 쌍의 새가
시린 발을 절뚝이며
다정히 빈 가지의 눈물을
핥고 있습니다
창문을 엽니다
메마른 얼굴에도
한 줄기 바람이
스쳐 갑니다
한겨울의 슬픔과
어둠 속의 희망이
손잡고 누워 있는
은빛 하늘
새들은
가없는 마음
하늘에 묻은 채
젖은 땅을 서성이고
이 계절이 가기 전
다가올 당신을 위해
나의 기도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 샌프란시스코 문학 3호 2000년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8 | 서울, 그 가고픈 곳 <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 | 그레이스 | 2004.08.25 | 281 |
67 | 하늘 아래 우리 둘 <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 | 그레이스 | 2004.08.25 | 313 |
66 | 햇살 아래 시 한편 <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 | 그레이스 | 2004.08.25 | 285 |
65 | 신발 한 켤레 <동인집 / 시간이란 이름 속으로> | 그레이스 | 2004.08.25 | 317 |
64 | 낯선 얼굴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중앙일보> | 그레이스 | 2004.08.25 | 275 |
» | 기다림 < S. F 문학 3호 > | 그레이스 | 2004.08.25 | 190 |
62 | 병상일지 < S. F 문학 3호 > | 그레이스 | 2004.08.25 | 259 |
61 | 꽃을 보는 마음 <중앙일보> < S.F 문학 3호> | 그레이스 | 2004.08.25 | 273 |
60 | 그리운 이름 하나 < 시마을 문학회 사화집 4호 > | 그레이스 | 2004.08.25 | 519 |
59 | 비 오는 날 < 시마을문학회 사화집 4호 > | 그레이스 | 2004.08.25 | 453 |
58 | 수술실에서 <시마을문학회 사화집 4호><한국일보> | 그레이스 | 2004.08.25 | 276 |
57 | 세월 < 수상작 / 시마을 2000년 > | 그레이스 | 2004.08.25 | 322 |
56 | 후회하는 마음 <수상작 / 시마을 2000년 > | 그레이스 | 2004.08.25 | 255 |
55 | 가게집 여인 < S.F 문학 2호 > | 그레이스 | 2004.08.25 | 357 |
54 | 캘리포니아의 겨울 < S.F 문학 2호 > < 시마을 문학회 동인집 > | 그레이스 | 2004.08.25 | 364 |
53 | 약속 < S.F 문학 2호> <시마을 문학회 사화집 5호> | 그레이스 | 2004.08.25 | 305 |
52 | 빗방울 < S. F 문학 1호 > | 그레이스 | 2004.08.25 | 230 |
51 | 아침 < S. F 문학 1호 > | 그레이스 | 2004.08.25 | 245 |
50 | 눈 먼 새의 노래 <한국일보><시마을문학회 동인집> | 그레이스 | 2004.08.25 | 452 |
49 | 주 안에 살며 < 한국일보 > | 그레이스 | 2004.08.25 | 2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