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오늘:
36
어제:
13
전체:
457,782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 홍인숙(Grace)
  

죽은 넝쿨 숲에서
피어난 꽃 한 송이
예기치 못한
우리들의 인연처럼

죽은 것은
생명의 빛으로 거듭나고
새로 난 것은 죽음 곁에서
또 다른 생명을 준비하는

인연이란
죽은 넝쿨 숲에서
청초한 꽃 한 송이
피워 올리는 것

낮은 하늘
생과 사의 거리에서
또 다른 인연을 기다림은

새 생명을 잉태할
여름비를 안고 있는
뜨거운 하늘 때문.




(2002년 10월 한맥문학 신인상 수상작)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 가을비 < 순수문학 2002.11 > 그레이스 2004.08.26 237
47 상한 사과의 향기 <해외동포문학> 그레이스 2006.05.15 236
46 나무에게 <샌프란시스코 펜문학 창간호> 그레이스 2005.02.13 235
45 인연 (2) 외 1편 <시세계 2008년 겨울호> 그레이스 2010.09.18 232
44 겨울밤 < 순수문학 2002.11 > 그레이스 2004.08.26 230
43 빗방울 < S. F 문학 1호 > 그레이스 2004.08.25 230
42 내 삶의 단 한 사람, 그대 < PEN POEM 1호> 그레이스 2014.02.01 229
41 눈부신 봄날 < 미주문학 22호 > 그레이스 2004.08.26 229
40 하늘 < 미주문학 18호 > 나그네 <미주문학 19호> 그레이스 2004.08.25 229
39 아버지의 아침 <; 오레곤 문학 1호 . 2003 > 그레이스 2004.08.26 228
38 사랑한다면 < 미주문학 21호 > 그레이스 2004.08.26 228
37 눈이 내리면 < 한맥문학 2003. 01 > 그레이스 2004.08.26 226
36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미주문학 28호> 그레이스 2004.10.22 225
35 진눈깨비 내리는 날 < 시마을 문학 > 그레이스 2004.08.26 222
34 해 저문 도시 < 문예운동 2003. 가을 > 그레이스 2004.08.26 220
33 연등이 있는 거리 < 순수문학 2002.11 > 그레이스 2004.08.26 219
32 한밤중에 <샌프란시스코 펜문학 창간호> 그레이스 2005.02.13 217
» 예기치 못한 인연처럼 <수상작 -한맥문학 2002> 그레이스 2004.08.26 217
30 꽃 < 수상작 - 한맥문학 2002 > 그레이스 2004.08.26 211
29 어떤 회상 < 미주문학 20호 > 그레이스 2004.08.26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