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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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가브리엘

2004.09.29 16:54

청학 조회 수:133 추천:5


[나 또한 가브리엘]


청학


"붉은 하늘이
황막할 줄 알았다면
혼자 걷는 오솔길이
쓸쓸할 줄 알았다면
................
................
꼭하고싶은 이 한마디
"나를 떠나지 마세요" (홍인숙 시에서)
................
꼭하고싶은 말을 삼키고 살아온 것은 세월이 아닙니다
한치도 어긋남이 없이 맞 물려야하는 톱니바퀴의 돌아감 그것입니다
이빨갈듯 뿌드드 소리내며 돌고 돌다가 이제 닭아서 멈칫 섰을 때
어디까지 왔을까 돌아보면 황혼길 붉은 하늘, 혼자 걷는 오솔길
황막하고 쓸쓸한 줄 알았습니다
이제 어렴풋한 사랑의 그리움이 그리고 내게도 애잔한 추억이 된
사랑이 있었음을 말하고 싶어 가브리엘이 됩니다
이제라도 사랑하고 싶은게 아니라 마지막 한마디라도 전하고 싶은 것을...
기억이라도"나를 떠나지 마세요"

황막하고 쓸쓸한 오솔길을 알았음이야


⊙ 원작제목 : 첫사랑을 찾는 가브리엘
⊙ 작가/시인 : 홍인숙(Grace)
⊙ 글 번 호 : 17374 (2002년 10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