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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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고강, 그리고 빈센트.반.고흐

2004.09.29 16:56

김광한 조회 수:284 추천:6

[폴.고강, 그리고 빈센트.반.고흐]



김광한


두 화가 모두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자신의 귀를 자를 정도로 그림에 열중했던 빈센트.반고흐,
그리고 문명이 싫어서 타이티로 가 원주민과 결혼을 했던 폴 고강,
그들은 한가지 특색이 잇습니다.
그제나 지금이나 그림은 팔려야 화상(畵商)도 수지가 맞고
화가도 일정한 생활을 누릴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그들은 그런것들 보다 인생의 진실을 그림에 담아
자신을 관철하려고 했던 것이지요.
그림 한폭을 마치 호(號)로 계산해서 그림값을 올려 인기있는
화가의 이름을 얻으려는 쩨쩨함이 그들에게는 없었습니다.
작가가 돈에 연연해서 마음에도 없는 글을 써 시중에 내
베스트셀러로 한몫 잡으려는 것은 글을 통해 이득을 취하려는
매문(賣文)이며 창녀나 다름없지요.
글이나 그림이나 형상화 되는 것을 인생의 최고의 가치라 여길 때
여기에는 불순함이 없어야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반고흐는 인생의 가치를 알던 화가였습니다.
평생 가난과 병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았던 반고흐,
옛날에 저는 반고흐와 그 동생 '레오'간에 주고 받은 편지를
읽고서 그가 자신의 예술에 얼마나 투철했는지 잘 알고 존경감을
가졌습니다.
홍시인님이 말씀하신 해바라기 그림은 그 자신의 열정이면서
희구했던 가치의 전부였던 것입니다.
참으로 좋은 시를 쓰셨습니다.


⊙ 원작제목 : 반 고흐의 해바라기
⊙ 작가/시인 : 홍인숙(Grace)
⊙ 글 번 호 : 17425 (2002년 10월 0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