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란 무엇일까?]


바람


기다림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사랑에 대한 희망과 신념의 행위이다.
어떠한 위기에 부딪쳐도 체념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의지와 정열을 사랑을 위해
바치고 또 바치는 행동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심정은 지극히 안타깝다.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서, 또는 열심히
일을 하다가 문득 먼 하늘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린다는 건 참으로
삶의 시간과 공간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는 일이다.
기다릴 줄 알아야 사랑을 할 줄 안다.

떨어져 있으면 잊혀진다는 말은 사랑에 관한
진실이 아니다. 헤어져 있으므로 해서 변심하고
멀어져 가는 연인이었다면 그의 가슴엔 처음부터
사랑이 없었던 것이다.
헤어진 사람도 틀림없이 돌아오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기다리는 의지는 사랑에 있어서
아주 귀한 힘이 되어 준다.


⊙ 원작제목 : 기다림이 있다는 것은
⊙ 작가/시인 : 홍인숙(Grace)
⊙ 글 번 호 : 18478 (2002년 12월 0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