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인숙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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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세에 대한 소망과 연민

2004.09.30 03:49

사은 조회 수:556 추천:18

[내세에 대한 소망과 연민]


<다음 세상에서도 겨울이 되어야만 만나지는 약속>

시인은 내세에 대한 소망을 갖고 있다.
그것은 기독교적인 내세관이다.
<겨울이 되어야만 만나지는 약속>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 겨울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시적화자가 눈과 나목의 만남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겨울이 전제 되어야 했으리라.
시적화는자는 나무에 대한 연민을 나타 낸다.
그러나 겨울 눈이 나목을 덮은 때 따사롭다는 것은
우리의 상식을 초월한다.

시인은 상상력을 통해 왜 눈이 나목을 덮을 때
따듯하리라 생각했을까?

<눈>은 순결의 이미지이고
<나목>은 피조물을 대표한다고 보면 어떨까?
피조물에게 신의 은총이 내릴 때
그것은 아름다움으로 승화 하리라.

<저 외로운 가로등은 무엇이 되어있을까>

외로운 가로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소외된 현대인은 아닐까?
하나님이 없는 소외된 인간에 대한 시인의 안타까움을
우리는 이 시에서 읽는다.

나목과 눈 그리고 가로등의 이미지를 통해
고독하고 소외된 인간에 대한 연민을 표현한
수필적인 시를 신선하게 읽는다.

늘 푸른 제주에서 사은 김광선목사


⊙ 원작제목 : 인연
⊙ 작가/시인 : 홍인숙(Grace)
⊙ 글 번 호 : 20391 (2003년 03월 21일)